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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하정우와 소속사 판타지오가 12년 동안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판타지오 측은 12일 오전 "소속 배우 하정우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라며 "하정우와 지난달 전속계약이 종료됐고 양측 모두 심사숙고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인연은 12년 전인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정우는 당시 현 판타지오 나병준 대표와 인연을 맺어 싸이더스HQ에 들어갔다. 나병준 대표는 중앙대학교 연극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하정우를 직접 설득해 영입했다. 연극 무대에서 활약해온 하정우를 본격 연예계에 입문시켜준 장본인이다.
이후 나병준 대표와 지금까지 함께해왔다. N.O.A 엔터테인먼트 시절을 거쳐 판타지오까지 동행한 것이다.
하정우는 이 기간 '프라하의 연인', '추격자', '멋진하루', '국가대표',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더 테러 라이브', '암살', '아가씨'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며 배우로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판타지오 또한 하정우의 성장으로 회사의 몸집을 키웠다.
비록 이별을 택했지만 각자의 길에서 서로의 응원을 약속했다. 판타지오 측은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멀리서도 늘 응원할 것"이라며 "판타지오와 배우 하정우가 만나 함께 성장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정우의 거취는 아직 미지수다. 1인 기획사를 설립할지, 새 둥지를 틀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 8월 UL엔터테인먼트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정우와 남다른 인연을 가진 곳이다.
UL엔터테인먼트 양현승 대표는 하정우의 신인시절부터 최근까지 함께해온 인물이다. 판타지오 본부장 자리에 앉았던 그는 올 초 UL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바 있다.
이와 관련 UL엔터테인먼트 측은 "러브콜을 보낸 적은 있지만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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