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넥센 염경엽 감독이 밝히는 밴헤켄 2차전 등판 이유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한 부분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 시리즈를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넥센의 올시즌 전망은 밝지 않았다. 워낙 많은 선수들이 이탈했기 때문. 그럼에도 넥센은 올시즌에도 가을잔치에 참가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염경엽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염 감독은 "2016시즌 시작하면서 우리팀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과 구단, 코칭스태프가 뭉쳐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면서 "포스트시즌에 들어오니 또 예상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마지막까지 그 예상을 뒤엎는 넥센의 힘을 보여주겠다. 4번째 도전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분명히 목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야구로 LG와 재미있고 매너있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 또 좋은 결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야구장 많이 와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염 감독은 "본인의 이름보다는 가슴에 있는 넥센이라는 팀을 중심으로 뭉쳤다. 정말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야구를 해줬다"며 "감독이 원했던, 부탁했던 부분을 정말 잘해줬다. 이 자리를 빌어서 선수들에게 정말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염경엽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스캇 맥그레거를 예고했다. 많은 사람들이 앤디 밴헤켄을 예상했지만 염 감독의 선택은 맥그레거였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밴헤켄은 나이가 있어서 회복 기간을 염두에 두고 2차전으로 뺐다"고 말한 뒤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한 부분도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체력 문제라는 현실적인 부분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염두에 둔 것.

준플레이오프 키워드로는 '디테일'을 꼽았다. 그는 "우리팀 장점은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올시즌 하면서 작은 부분에서 충실했고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승부처 역시 마찬가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보면서 또 한 번 느꼈지만 작은 부분, 팀의 작은 전략들 차이에서 승부 갈릴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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