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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배우 허성태가 샤이니 키를 울렸다.
12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는 건대 입구 사거리서 샤이니 키, 배우 허성태, 작가 조승연이 '말 버스킹'에 나섰다.
이날 세 번째 버스커 허성태는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매번 온다"라며 "영화 '밀정'을 보셨냐. 송강호 선배님에 뺨을 맞는 사람이 나다"라고 자신을 알렸다.
이어 허성태는 "대기업을 나와 연기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에 지원해 5등을 했다. 이후 나도 여느 배우들처럼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영화 '밀정' 상영 이후에도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다. 맨 땅에 헤딩을 했다"라며 "친구들은 이런 나에게 대단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내가 봤을 때는 친구들이 더 대단했다. 내 삶이나 가족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고 꾹꾹 누르고 있는 여러분들이 더 대단하다"라고 전했다.
특히 허성태는 "'기적의 오디션'에서 기적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해봤다. 우연히 맛집을 발견했으면 그것도 나의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씩 내 기적의 순간을 느끼고 있다. 내 생에 가장 기적 같았던 순간은 영화 '밀정'서 송강호 선배님께 뺨을 맞은 순간이었다. '뺨을 맞아도 행복한 일을 하고 있구나. 도대체 어떤 일을 하면서 뺨을 맞고도 행복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최근에 제일 기적이라고 느꼈던 순간은 날 걱정하시는 어머니가 영화 '밀정'을 보시고 '너 정말 수고했다. 고생했다. 배우로서 스크린에서의 모습이 멋있더라'라고 하셨을 때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선택의 순간에서 이기적이더라도 '나를 사랑한다'라고 해라"라며 "배우로서 다시 인사드린다. 나는 마흔 살의 신인 배우, 이기적인 남자 허성태라고 한다"라고 외쳤다.
이에 한 시민은 허성태에 "이기적인 남자라고 자신을 소개하셨는데 이'기적'인 남자라고 정정해드리고 싶다"라며 그를 위로했고, 허성태는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에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유희열은 눈물을 흘리는 키에 "최근 이렇게 울어본 적이 있냐"라고 물었고, 키는 "없다. 허성태 씨가 올라오시면 너무 멋진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유희열은 버스킹을 끝내고 돌아온 허성태에 "한 남자를 너무 울렸다. 장모님은 영화가 나오고 어떤 반응을 보이셨냐"라고 물었고, 허성태는 "영화가 나오고 주변분들에 '내 사위가 이 영화에 나왔다'라며 자랑하시더라"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희열은 "나는 왜 이 이야기에 눈물이 나냐"라며 눈물을 훔쳤다.
[사진 = JTBC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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