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연기를 35세에 시작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돼요.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고 처음 그 마음대로 하려고요. 배우는 항상 제 자리로 돌아올 줄 알아야한다는 생각이에요."
배우 허성태는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에서 이정출 역의 송강호 세차게 뺨을 맞는 남자, 하일수 역으로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앞서 SBS '기적의 오디션'을 통해, 잘 다니던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생방송 라운드까지 진출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12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 샤이니 키를 울리기도 했다.
"송강호 선배님에게 뺨 맞는 장면이 있는데 8번을 맞았어요. 그런데 그게 제가 선배님에게 제안을 드린 거였어요. 시나리오 상에는 그 부분이 없었거든요. 김지운 감독님에게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서 송강호 선배님을 3박4일 설득했어요.(웃음) 선배님도 고민하시다가 감독님에게 대신 말씀을 해주셔서 이뤄진 장면이었어요. 때리는 장면을 찍고나서 선배님이 미안하셨는지 절 항상 데리고 다니셨는데 정말 감사했어요."
해당 장면은 이중 활동을 펼치게 된 이정출이 의열단을 걱정하면서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갈등의 표현으로 그의 아래에 있는 하일수를 때리는 것이었다. 이정출이 동요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었고, 허성태에게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었다.
"맞으면서도 행복했어요. 그런데 8대를 맞았는데 그 중에 2대가 제일 아팠어요.(웃음) 영화 속에서 제가 고개 돌리면서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정말 아파서 그랬어요. 김지운 감독님은 아마, 제가 송강호 선배님에게 낸 아이디어인 줄 모르실 거예요. 제가 말씀을 안드렸거든요."
허성태는 김지운 감독, 송강호와 '밀정'이라는 작품 자체가 자신에게 '은인'이라고 말했다. 또 하일수 역할 또한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6개월 간 '밀정'에만 매달린 허성태는, 장발의 머리에 항상 수염을 기르고 다니며 매진했다. 35세의 나이에, 결혼 후 다른 사람들보다 뒤늦게 연기자로 뛰어들어 더욱 간절했다.
"'배우'는 제게 막연한 꿈이었어요. 제 마음 속에 품었던,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정말 좋아했고 너무 많이 보고 좋아했는데 현실은 또 다르니까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밀정'을 찍고 단편영화를 계속 했어요. 배우는 한 역할을 하고 나면 다시 '제로'의 상태로 돌아와서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얼굴이 세보이지만 실제로 만나보면 다들 유하다고 말해요. 저의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허성태.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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