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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바라는 것, 만지는 것, 헤어지는 것이 없는' 3무(無) 관계가 되자던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의 약속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
12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 7회에서는 점점 더 강하게 서로에게 끌리는 최수아와 서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도우는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자신을 위해 달려온 최수아의 품에 안겨 오열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위로 받았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갔다. 두 사람은 매일 같이 문자를 주고 받고 통화를 하며, 서로의 삶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그러던 최수아에게 7박 8일 비행 스케줄이 다가왔다. 최수아가 비행을 하는 동안은 서도우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게 된 것.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7박 8일이라는 시간이 이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최수아도 서도우도 불안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다.
같은 시간 서도우의 아내인 김혜원(장희진)도 미묘한 변화를 직감했다. "효은엄마"라는 존재를 인지하고 있던 김혜원은 늦은 밤 서도우의 작업실 앞에서 그 곳을 찾은 최수아를 목격했다. 결국 김혜원은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서도우에게 '효은엄마' 이야기를 꺼냈다.
서도우는 애니(박서연)의 죽음 이후 애니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눈 사람이 최수아임을, 그래서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임을 밝혔다. 돌아오는 길 서도우는 "모두 사실이다. 동시에 모두 거짓이다"며 최수아를 향한 감정의 깊이가 더욱 깊어짐을 인식했다. 결과적으로 김혜원의 행동이 서도우로 하여금, 최수아의 존재를 더욱 강렬하게 인지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최수아 역시 딸 효은(김환희)의 문제로 더욱 힘겨워졌다. 깊어진 감정. 서도우는 작업실을 비우던 중, 최수아가 비행 중이라 확인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속 마음 그대로 메시지를 보냈다. 보고 싶다고, 당장 와 달라고. 그러나 비행 스케줄이 바뀌며 한국에 남았던 최수아는 그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서도우의 작업실로 달려갔다.
문이 열린 작업실. 마주한 두 사람.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두 사람은 그대로 끌어 안았다. 그리고 방송 말미 두 사람의 애절한 입맞춤 장면이 스틸로 예고되며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시청자들은 두 남녀에게 폭풍 같은 감정이 밀려올 것을 직감했다.
휴대전화를 들고 망설이던 최수아가 서도우를 찾아가기로 결심한 순간부터 이들이 아슬아슬한 포옹, 강렬한 입맞춤 스틸까지 3분 여의 엔딩은 강력하게 시청자의 심장을 두드렸다. 닿을 듯 닿지 않았던 두 남녀를 감싼 감정의 폭풍이 '공항가는 길'의 폭발적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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