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선수와 감독 사이에 갈등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을 마친 후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무기력한 0-1 패배를 당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을 마친 후 "한국에는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리아 발언에 대해 "경기 당일 지동원이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는 상황에 앞서 지동원과 따로 면담을 했다. 지난 홈경기 카타르전에서 소리아가 거의 혼자서 우리 수비진을 공략했다. 소리아의 움직임에 대해 따로 이야기했었다. 지동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너가 소리아보다 스피드가 빠르고 공중볼에도 장점이 있고 발기술도 더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소리아가 한국전에서 보여준 득점 의욕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란전 기자회견 종반에 소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전술적, 기술적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후 소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카타르전에서 후반전 초반 보여줬던 적극성으로 역전승을 거둔 부분을 강조했었다. 그런 상황을 설명하려하다보니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란전을 마친 후 모든 부분이 미흡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채 귀국해 마음이 무겁다. 한국을 대표해 나선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 우리가 준비하고 이야기한 것들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의 1대1 경합 상황 등을 이야기했는데 초반에 미스가 있었다. 공격적으로는 빠르 전개와 방향 전환 등을 하려 했지만 초반에 실수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팀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 초반에 그런 모습들이 나오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을 보이지 못했다."
-이란이 많이 강했나.
"경기시작전 이란의 선발 출전 선수가 확정됐을 때 포메이션도 그리면서 준비했다. 예상대로 경기에 나왔다. 경기장에 관중들이 많이 왔고 특히 이란의 국가적인 추모일이었다. 모든 관중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종격적 의식을 진행한 분위기가 우리를 위축시켰다. 우리가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선 그런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
-다음달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한 구상과 변화도 있을 전망인가.
"선수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다. 정신적인 부분 등을 개선해야 한다. 7-8개월 이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볼을 가졌을 때 적극성등이 좋았다."
-장현수가 계속 오른쪽 측면에서 뛰는 이유는.
"장현수는 센터백이든 볼란테든 중앙에 잘 어울리는 선수다. 우리팀은 예전부터 윙백 문제가 발생했다. 김진수와 차두리가 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대체자를 찾고 있다. 이용과 김창수 등을 기용하기도 했지만 확고한 주전을 차지하지 못했다. 장현수의 중앙 이동을 생각하고 있다."
-이란전 기자회견에서 소리아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는데.
"경기 당일 지동원이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는 상황에 앞서 지동원과 따로 면담을 했다. 지난 홈경기 카타르전에서 소리아가 거의 혼자서 우리 수비진을 공략했다. 소리아의 움직임에 대해 따로 이야기했었다. 지동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너가 소리아보다 스피드가 빠르고 공중볼에도 장점이 있고 발기술도 더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소리아가 한국전에서 보여준 득점 의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란전 기자회견 종반에 소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전술적, 기술적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이후 소리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카타르전에서 후반전 초반 보여줬던 적극성으로 역전승을 거둔 부분을 강조했었다. 그런 상황을 설명하려하다보니 그런 이야기를 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란전을 마친 후 다른 부분을 언급하며 그런 상황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11월에 이정협 등 K리거들을 새롭게 발탁할 수도 있나.
"11월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 이전에 한차례 평가전이 있다. 평가전을 통해 새로운 부분과 선수를 점검하는 것이 맞다. 최종예선 경기에 곧바로 투입하기보단 이전에 점검을 해야 한다. 이정협이 그때까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에 다시 못 부를 이유는 없다."
-다음달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이 중요하게 됐는데 이에 대한 각오는.
"감독의 거취와는 별개로 선수들이 그런 점을 신경쓰지 않고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취재진들에게 내가 질문을 하고 싶다. 지난 12년간 한국 대표팀 감독을 지낸 사람이 몇명이나 되나. 그 들의 평균 부임기간은 15개월이었다. 감독을 새로 서임하게 된다면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당장 이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단순하게 나의 거취를 떠나 이런 부분을 생각해야 하다."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소리아 발언 이후 선수들과 대화하거나 사과를 했나.
"선수와 감독 사이에 갈등은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선 오늘 같이 입국한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확실한 것은 선수들과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았다. 선수들도 어떤 의도인지 이해하고 있다. 중국전에서 3-2로 이겼지만 비난 여론이 있었고 시리아전 무승부때도 비난여론이 있었다. 카타르전 승리 이후에도 비난을 받았다. 중국전과 카타르전에서 2실점을 했지만 3골을 넣었다. 시리아전은 0-0으로 끝냈지만 선수들은 잘했다. 하지만 이란전은 모든 부분이 잘되지 못한 것은 맞다."
[슈틸리케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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