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에서 보기 힘든 의외의 장면들이 나온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LG의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8)가 번트를 대는 장면이 나왔다.
0-0이던 8회말 박용택이 우중간 2루타로 치고 나가자 히메네스가 번트를 시도했다. 박용택을 3루로 보내기 위해서였다. 번트는 전적으로 히메네스의 의지였다. 히메네스는 2구 연속 번트를 댔지만 모두 파울이 되면서 고전했지만 2루 땅볼을 때려 진루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땅볼을 치고 주먹을 불끈 쥔 히메네스의 모습이 이채로웠다.
양상문 LG 감독은 13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히메네스의 '깜짝 번트'의 전말을 밝혔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가 초구 번트가 실패로 돌아가자 히메네스에게 다가가 "번트를 하든 강공을 하든 네가 선택하라"고 힘을 줬고 히메네스는 "번트를 대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히메네스가 박용택이 2루타를 치는 순간, 번트를 대겠다는 생각을 했다더라"는 양 감독은 "히메네스가 평소에도 번트 연습을 많이 했다. '언제든 번트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으니 사인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외야수 이병규(7번)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양 감독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선발로 자주 나가지 못했고 대타로 나가서도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또한 좌타 대타로는 서상우도 있다"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이병규(7번)와 함께 제외된 이형종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파견돼 있다. 양 감독은 "지금 (이)형종이와 교육리그에 가있다. 외야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플레이오프에서 합류할 여지는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LG 히메네스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무사 안타를 터뜨린 후 한혁수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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