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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마음이야 나가고 싶지만."
김현수(볼티모어)가 내년 3월에 열리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고 싶은 생각은 분명히 있다. 김현수는 KBO가 발표한 한국 야구대표팀 50인 명단에 포함됐다. 실력, 경험을 볼 때 김현수가 김인식호서 빠질 이유는 없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입장이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들에 선수들의 WBC 대표팀 차출을 권유한다. 그러나 구단이 선수 보호를 이유로 차출을 거부하면 사실상 방법이 없다.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는 긴 시즌만큼이나 시즌 준비와 휴식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WBC를 준비하면 메이저리그 시즌 준비 루틴이 깨지는 건 분명하다.
김현수는 13일 인천공항서 가진 귀국인터뷰서 "마음이야 나가고 싶다"라면서도 "내가 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구단과 상의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볼티모어 구단이 만류하면 김현수가 WBC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더구나 김현수는 "시즌 전이나 막판이나 내 입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출전 기회가 늘어난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팀 내에서 확실한 입지를 가진 간판타자가 된 건 아니라는 게 본인의 냉정한 판단이다. 그런 상황서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김현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하는 건 분명한 듯하다. 볼티모어의 허락이 떨어지면 김현수의 2017시즌 준비는 더 바빠진다.
[김현수.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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