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예원이 자신의 공백기와 방송에 복귀하는 조심스러운 소감 등을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는 예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다섯 번 생각하자"는 좌우명이 생겼다며 "예전에는 솔직함을 좋아해주시고 제 무기라고 생각했는데, 조심할 때는 조심하고 하지 말아야 할 때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원은 지난해 배우 이태임과의 소위 '반말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자숙 기간을 거친 바 있다.
공백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묻는 DJ 배성재의 질문에 예원은 "시간을 보낸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란 것을 깨달았고, 생각도 많이 했다"며 "시간이 진짜 안 간다는 것을 느꼈다. 집 밖에 안 나갔다.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랐다. 계속 집에서 '내일도 뭐 할까' 했으며, 마인드 컨트롤을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청춘불패'를 같이 한 레인보우 고우리 언니와 김신영 언니, 써니 등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감사했다. 주변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는 예원이다.
또한 술이 늘게 되었다며 "주량이 원래 소주 한 병 정도였다. 사실 술을 잘 안 마셨다"면서 "그런데 집에서 혼자 마시게 되는 시간이 많아졌다. 다른 사람들이 혼자 집에서 술 마시는 걸 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는 느낌이었다. 전 괜찮았다"고 했다.
방송에 복귀하며 가장 조심하는 건 "눈빛과 반말"이라고도 고백했다. "제 눈빛이 무서울 수도 있구나 하는 걸 생각했다"며 "저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런 의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상대방 기분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눈치도 많이 보게 되었다"는 설명이었다.
"친해지면 얼마만에 말을 놓는가?"란 질문에는 "원래 말을 잘 안 놓는다"면서도 "하지만 저 혼자만의 리액션이 그렇게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3' 출연에 대해선 "토크 형식의 예능이라 자칫 잘못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촬영부터 방송하기까지 긴장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 밖에도 예원은 절친한 가수 광희가 MBC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발탁됐을 당시 "집에서 보면서 울었다. 괜히 마음이 찡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같은 스타제국 소속의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예원은 광희의 '무한도전'에서의 활약에 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예원은 자신의 말처럼 모든 대답을 신중하게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때문에 청취자들 중에는 "게스트가 정치인이냐?"는 농담도 나왔다.
예원은 "일대일로 오랜 시간 얘기해 보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며 "속으로는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여전히 긴장 가득한 모습이었다.
[사진 = SBS 파워FM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