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함께 했으면 좋겠다.”
삼성 라이온즈가 ‘변화’를 선택했다. 구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감독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류중일 전 감독과는 결별을 선택, 제 14대 신임 감독으로 김한수 전 타격코치를 임명했다.
광영고-중앙대를 졸업한 김한수 감독은 199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07년까지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탄탄한 내야수비와 함께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6번의 골든 글러브(1998, 1999, 2001, 2002, 2003, 2004)를 차지하는 등 유수의 성적을 냈다.
2008년 선수생활을 마감한 뒤에는 삼성 2군 타격코치를 시작으로 1군 타격코치까지 9년 간 지도자 생활을 했다. 구단은 20년 넘게 팀에 헌신하며 구단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임명해 재도약의 기회를 노린다.
김 감독은 15일 마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활기차고 젊은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감독 임명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한수 신임 감독과의 일문일답.
- 삼성 라이온즈 제 14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소감을 말해달라.
“구단에서 중요한 시기에 감독직을 제의해주셨다. 장고 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수락했다. 0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공교롭게도 류중일 전 감독의 뒤를 잇게 됐다.
“오늘 오전에 감독님과 통화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성적이 좋지 않은 시즌에 내가 타격코치로 있었다. 분명 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감독님께서 잘 하라고 격려 해주셨다”
- 재도약이 필요한 시기에 감독직을 맡았다.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육성에 중점을 두려한다. 어린 선수들이 계속 올라와줘야 한다. 지금이 삼성이라는 팀에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다시 올라서는 기회를 어린 선수들과 함께 만들겠다”
- 최형우와 차우찬이 FA를 앞두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중요하다. 아시다시피 투타 주축을 맡고 있는 자원들이다. 신임 감독으로서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팀을 재건하는데 반드시 함께 했으면 좋겠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각오를 전해달라.
“활기차고 젊은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팀만의 색깔을 만들겠다. 야구장 많이 찾아주시고 지금처럼 열성적인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김한수 감독(상), 최형우(하).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구단 및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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