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희, 역시 남다른 떡잎…'곡성' 이어 '공항'서도 연기력 입증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될 성 부른 나무의 떡잎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아역배우 김환희가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영화 '곡성'에서 효진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환희는 '공항 가는 길'에서 최우사(김하늘)의 딸 효은 역을 맡아 속 깊고 솔직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극중 김환희가 맡은 효은 역은 승무원인 최수아과 항공사 기장인 박진석의 딸로 바쁜 부모님의 스케줄 속에서 씩씩함과 외로움을 모두 가지고 있는 아이다. 특히 배우 김하늘과 선보이는 '모녀 케미'는 현실적이면서도 심금을 울린다.

8회에서는 애니의 죽음 후 한국에 돌아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효은이의 이야기가 담겼다. 시무룩한 효은이를 달래 학교에 보냈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수아의 억장이 무너지는 장면이었다. "왜 나는 항상 엄마, 아빠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지"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한 효은은 수아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김환희는 그 또래가 겪을 수 있는 감정 연기를 보다 풍부하게 펼쳐 주목 받았다.

방송계와 영화계는 김환희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곡성'을 통해 김환희가 세계적인 매거진 버라이어티가 전세계 스타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2016 유스 임팩트'로 선정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환희의 잠재력에 대해 '공항 가는 길' 제작진, 배우들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 그녀는 보통 아역 배우들이 빠질 수 있는 '성인 연기자를 흉내 내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인물 그 자체에 집중하며, 또래가 가질 수 있는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김환희. 사진 = 미국 버라이어티 지,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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