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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이 소장하고 싶은 남자 배우들을 선물한 채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선봉에 박보검이 있었다면 이런 박보검이 더욱 빛나 보이게 만든 진영과 곽동연이 존재했다. 드라마가 베일을 벗기 전 일각에서는 이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과오였다. ‘서브 남주’ 타이틀에 갇힐 뻔 했던 진영과 곽동연이 극이 진행될수록 자신들의 치명적 매력을 발산, 박보검 뺨치는 조선마성남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진영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첫 사극에 도전했다. 가수 B1A4로 먼저 눈도장을 찍은 진영 tvN ‘우와한 녀’로 연기에 도전한 후 Mnet 뮤직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MBC 드라마 ‘맨도롱 또?f’, 영화 ‘수상한 그녀’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하지만 배우 보다는 가수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그를 배우로 공고히 만들어준 작품이 바로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진영은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로맨스 대립각을 세우는 마성의 꽃선비 윤성 역을 맡아 ‘키다리 아저씨’ 매력을 발산했다. 자신이 연모하는 홍라온(김유정)을 위해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을 희생하며 진솔한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극에 녹아든 진영은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의 아우라를 발산하며 박보검과 대립각을 세우거나 우정을 선보여 안방극장 여심을 흔들어놨다.
곽동연은 ‘갓동연’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만 봐도 폭발적 인기를 짐작케 한다. 사실 곽동연이 재발견 된데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곽동연은 2012년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데뷔했다. 당시 방장군 역을 맡아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이후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다수의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다져나갔고, 지난 2014에는 KBS 연기대상에서 ‘감격시대’와 ‘드라마 스페셜-중학생 A양’으로 청소년 연기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노력과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혹은 ‘연기력은 인정하는 배우’로 여겨졌다. 이런 곽동연이 비로소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만나 만개했다. 그는 극 중 이영의 가장 가까운 벗이자 왕권을 위협하는 백운회의 일원인 김병연으로 분했다. 김병연은 이영을 향한 죄책감, 백운회 일원으로서의 결의, 자신의 정체성에서 오는 번민 등 다양한 감정을 외면상의 큰 파동 없이 표현해 내야 했는데,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여기에 우직한 매력 등이 곽동연 본연의 멋과 잘 어우러져 김병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진영과 곽동연(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KBS미디어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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