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BL이 2016-17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5일 앞두고 규칙설명회를 개최했다.
17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는 이재민 KBL 경기본부장의 진행 아래 2016-17시즌 프로농구 규칙설명회가 열렸다. KBL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기존의 지켜지지 못한 규정들의 강화, 경기장 인프라 개선, FIBA(국제농구연맹) 규정과의 연계성 강화 등을 주요 기조로 잡았다.
먼저 올 시즌부터는 KBL 감독관(5명)의 권한이 보다 강화된다. 감독관은 본부석의 책임자로서 계시원, 보조계시원, 24초 계시원, 기록원, 판독관 및 보조원, 스포터 및 통계원, 장내 아나운서 등 현장 요원을 총 관리하게 된다.
심판은 KBL 자체 평가를 통과한 기존의 10명과 트라이아웃을 통해 새로 선발된 대한농구협회 출신 3명, 객원 심판 1명 등 총 14명으로 운영된다. 이 본부장은 “14명이 시즌 끝까지 고정적으로 운영되진 않는다. 시즌 도중 진행하는 평가에 못 미치면 제외될 수도 있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논란이 많았던 24초 계시기도 전면 교체된다. KBL 주도 하에 10개 구장의 계시기가 일괄 교체될 예정이다. 새 계시기에는 백업 보드가 탑재, 덩크슛 등 충격으로 인해 내부 메인 보드가 빠져도 고장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지난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때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신규 계시기가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경기 규정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스크린 동작 시 오펜스 파울 부과에 관해 심판이 비디오 판독을 시행할 수 있다. 수비 선수의 페이크에 속아 오펜스 파울을 부과할 시, 주심의 결정 아래 비디오를 보고 재판단이 가능하다.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오펜스 파울을 선언한 심판이 아닌 타 심판이 비디오 판독을 시행한다. 다만 이 부분은 팀에서 요청할 수는 없다.
더불어 기존 규정의 강화도 이뤄진다. KBL이 가장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선수 교체와 경기 중 벤치관리. KBL 규칙 19.3.1에 따르면 선수 교체는 교체되는 선수가 경기에 투입될 준비를 마친 뒤 감독관에게 선수교체를 요청하고 교체선수 대기석에 착석해야만 가능하다. 이 본부장은 “그 동안 질서 없이 선수 교체가 이뤄진 부분이 많았다. 10개 구단에 통보,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부터는 선수 교체석도 별도로 제작한다.
또한 각 팀의 선수는 경기 중(휴식시간 제외) 벤치에 착석하고 있어야 하며, 팀 벤치구역을 이탈할 수 없다. 만일 위반 시에는 1차 구두 경고 후 2차 경고, 그리고 3차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부과된다. 이 본부장은 “무질서한 부분을 막기 위한 일환이다”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KBL의 규정은 99%를 FIBA 규정에 따르고 있다. 향후 100%에 가깝게 FIBA 규정과 동일해지는 게 목표다”라고 향후 KBL의 발전 방향을 전달했다.
[이재민 KBL 경기본부장이 규칙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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