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마의 1회’ 넘긴 LG 류제국, 2회에 와르르…4피안타 4실점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류제국이 ‘마의 1회’를 넘겼지만, 2회초에 찾아온 위기를 극복 못하며 무너졌다.

류제국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제국은 2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류제국의 출발은 매끄러웠다. 1회초를 공 10개만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것. 2사 후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김하성을 상대로는 주무기인 커브로 이날 첫 삼진을 따내기도 했다.

‘마의 1회’를 무사히 넘겼지만, 류제국의 무실점 행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게 화근이 됐다. 류제국은 대니돈을 3루수 땅볼 처리했지만,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이택근, 박동원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은 류제국은 1사 2, 3루서 임병욱을 커브로 삼진 처리,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류제국은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이때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다. 류제국은 2회초에만 34개의 공을 던진 끝에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류제국은 결국 LG가 0-4로 뒤진 3회초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겨줬다.

류제국은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호투,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바 있다. 당시 류제국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8이닝 1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쳐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하지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류제국.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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