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넥센타선이 류제국을 조기에 무너뜨렸다. 그러나 이후 침묵하며 고개를 숙였다.
넥센은 정규시즌서 LG 류제국에게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류제국은 올 시즌 넥센에 4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8로 강했다. 더구나 류제국은 11일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 2차전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하며 빼어난 페이스를 과시했다. 그리고 넥센 타선은 지난 1~3차전서 승부처 응집력이 그렇게 돋보이지 않았다.
최근 데이터, 흐름만 감안하면 넥센 타선은 17일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투수 류제국에게 끌려 다닐 게 유력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은 정규시즌이었다. 넥센은 류제국에게 2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류제국을 3회 시작과 동시에 벤치로 내보냈다.
2회 선두타자 윤석민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김민성의 볼넷, 이택근의 우전안타가 연이어 나왔다. 박동원의 유격수 방면 타구는 LG 유격수 오지환의 다리를 맞고 외야로 굴절되는 행운도 있었다. 서건창의 2타점 우전적시타까지. 2회에만 4점을 뽑았다.
류제국의 패스트볼 제구가 조금씩 가운데로 몰렸다. 넥센 타자들은 류제국의 패스트볼 계열의 구종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마침 류제국은 커브를 거의 구사하지 않았다. 넥센타자들은 류제국의 체인지업을 잘 골라냈다. 그렇게 2회에만 4안타에 4득점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후 LG 불펜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3회 등판한 이동현이 5회 1사 후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2⅓이닝 동안 단 1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윤지웅, 김지용 등으로 이어지는 LG의 현란한 투수교체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대니 돈, 고종욱이 안타를 추가했으나 산발적으로 터졌다.
결국 넥센은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마감. 결과적으로 류제국을 공략한 뒤 침묵한 타선이 패인이었다. 넥센은 1~3차전서도 찬스서 타선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끝내 반등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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