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슛에 기복이 있다.’
지난 18일 열린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된 연세대 출신 최준용(22, 200cm)에 대한 세간의 평가였다. 기동력과 탄력, 신장까지 두루 갖췄으나 슛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진단을 내린 관계자가 종종 있었다. 이와 같이 인식한 팬들도 적지 않았다.
실제 최준용은 3학년 시절이었던 2015시즌 대학리그서 3점슛 성공률이 26.8%에 불과했다. 다만, 최준용은 3학년 시절만 성공률이 낮았을 뿐 이외의 3시즌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슈팅능력을 보여줬던 선수다. 대학리그 4년간의 3점슛 성공률은 36.2%(51/141). 크게 떨어지는 수치가 아니다.
실제 최준용은 42% 이상의 3점슛 성공률도 2시즌 동안 기록했다. 기자 입장에서 본 최준용은 ‘슛 포물선도, 슛 거리도 좋은 선수’였다.
그런데 왜 ‘슛에 기복이 있다’라는 인식이 생긴 걸까. 이에 대해 대학 은사인 은희석 감독은 ‘내 탓이오’라고 한다. 이 부분 때문에 “미안하다”라는 얘기도 자주 했단다.
은희석 감독은 “(최)준용이는 쏘고, 파는 것을 다 할 줄 아는 선수다. 하지만 팀 내에서 제대로 된 포스트업을 할 줄 아는 선수는 준용이뿐이었다. 프로에서 무기가 될 수 있으니 포스트업을 많이 시도해달라는 얘기를 했다. 팀을 위한 희생을 부탁했던 셈”이라고 말했다.
은희석 감독은 이어 “그게 작년에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포스트업 역할을 맡기니 슛을 아예 안 던지더라. 그러다 보니 슛 밸런스가 깨졌고, 3학년 때 슛 성공률이 유독 낮았던 요인이 된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이현준 SK 전력분석원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강상재(전자랜드)가 결정적인 슛을 자주 넣어 상대적으로 최준용의 슛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왔을 수도 있단다.
이현준 전력분석원은 “슛 시도가 적고, 돌파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전국체전에서도 아예 슛을 안 던지더라. 천기범, 안영준이 있어서 외곽에서의 비중이 적었을 뿐 최준용의 슈팅능력은 떨어지는 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대학과 달리 프로는 외국선수들이 있다. 또한 SK의 선수 구성상 최준용에겐 외곽공격이라는 역할도 대학 시절에 비해 더 자주 주어질 것이다. 최준용은 슈팅능력에 대한 세간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까.
한편, 은희석 감독은 최준용이 프로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묻자 “프로에서는 음식 좀 안 가려먹었으면 좋겠다. 그것 때문에 싸우다 내가 포기했다(웃음). 준용이는 말랐지만, 기본적인 힘은 갖고 있는 선수다. 여기에 근력이 조금만 더 붙으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다. 물론 스피드로 농구를 하는 선수라 체중이 너무 불어서도 안 된다”라고 전했다.
[최준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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