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3번째 ACL 결승으로 이끈 '강희대제' 최강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전북 현대를 통산 3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6 ACL 4강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하지만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5-3으로 결승에 올랐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결승 진출이다.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세 번째 결승에 올려 놓았다. 2005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는 그해 FA컵 우승으로 2006년 첫 ACL 무대를 밟았다. 당시 그는 염기훈, 김형범, 제칼로 등을 앞세워 극적인 우승 드라마를 썼다. 전북의 사상 첫 아시아 제패다.

이후 이동국, 루이스, 에닝요 등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을 진행한 최강희 감독은 2011년 ‘닥공’ 축구를 바타으로 다시 한 번 ACL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전북은 수원 삼성을 꺾고 올라온 알사드와 전주성에서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펼쳤지만 골대 불운과 승부차기에서의 잇따른 실축으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2011년 결승을 끝으로 전북은 번번이 아시아 무대에서 좌절을 거듭했다. 최강희 감독이 2012년 잠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생긴 공백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랐다. 최강희 감독은 아시아 탈환을 위해 에두, 김신욱, 김보경, 김창수 등 수준급 선수들을 폭풍 영입하며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 개막 후 33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전북은 ACL에서도 순항하며 5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최강희 감독도 아시아 정상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K리그 클래식에서 1위를 달렸지만 실질적으로 좀 더 무게를 둔 쪽은 ACL이었다. 이제 마지막 상대는 이명주의 소속팀 알아인(아랍에미리트)다. 최강희 감독이 알아인을 꺾으면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다시 서게 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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