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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혼술남녀'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극본 명수현 백선우 연출 최규식 정형건)는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강사들과 학생들의 짠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술'이 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이들이 왜 '혼술'(혼자서 술을 먹는다는 말)을 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에피소드가 그려지고 있다.
'혼술남녀'는 회를 거듭할 수록, 시트콤 같은 재미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슬픈 사연들이 촘촘히 그려지고 있다. 일타강사 진정석(하석진)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성격으로 '고쓰'(고퀄리티 쓰레기)라는 별명으로 불렸지만, 자신이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왔던 이유와 더불어 최근 박하나(박하선)를 향한 사랑꾼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과 접점을 맞췄다.
또 그의 친동생 진공명(공명)은 박하나쌤에 대한 마음을 돌직구로 표현, 20대의 젊은 사랑법을 보여주고 있다. "시험에 합격하면 내 여자 하는 거예요"라며 박하나와 사귀겠다는 목표로 공부를 했다. 하지만 형과 박하나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지고, 세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게 했다.
"노량진에 왔으면 공부나 하시지"라는 말을 밥 먹듯 내뱉는 채연(정채연) 또한 사랑의 아이콘이 됐다. 그는 기범(키)의 어린아이 같은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그의 마음과 달리 공명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척박한 노량진 학원가에도 사랑은 피어나고 아파하고 눈물짓는 이들이다.
강사 황진이(황우슬혜)는 30대 중후반의 나이에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캐릭터지만, 남자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가차없이 차이고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 또 동영(김동영)은 여자친구와 생이별을 하면서까지 시험에 합격해 노량진을 빠져나가고 싶어하는 캐릭터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가득한 '혼술남녀'는 술을 마신다는 것 외에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민진웅(민진웅)의 다양한 개인기와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콩트들의 향연은 작품 안에 잘 녹아들고 있다.
'혼술남녀'는 '막돼먹은 영애씨'를 오랫동안 집필해 온 명수현 작가의 작품으로, 캐릭터들의 맛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5를 앞둔 상황에서, '혼술남녀' 또한 이대로만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
['혼술남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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