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NC 이재학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가 실제 승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NC는 19일 저녁 이재학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를 공식 발표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 발표 하루 전날 저녁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건 무슨 의미일까. 구단이 전격적이면서도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다.
그동안 야구계에선 승부조작 스캔들에 시달리는 이재학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를 놓고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NC는 이재학을 시즌 막판 1군에 복귀시킬 정도로 그의 결백 주장을 믿었다. 그러나 여론이 악화되면서 결단을 내린 듯하다.
선수 한 명이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플레이오프 전체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NC는 이재학의 엔트리 제외로 선발진이 더욱 약화됐다. 이미 같은 혐의가 인정된 이태양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시즌 막판 선발진 위력이 떨어졌다. 이재학마저 제외되면서 NC 토종선발진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사실상 붕괴됐다.
NC는 시즌 막판 이태양을 내보낸 뒤 최금강, 구창모, 장현식 등을 선발로 기용, 플레이오프에 대비해왔다.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다. 설령 이들을 포스트시즌 선발로 쓰지 못해도 다른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질 것에 대비, 롱릴리프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이재학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이들이 주축 선발역할을 맡게 됐다. 아무래도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발진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물론 큰 경기서 대형사고를 칠 수도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 허프, 류제국, 헨리 소사, 우규민으로 이어지는 LG 4선발이 상대적으로 더욱 안정적이다.
결국 NC는 토종투수가 선발로 나갈 게 유력한 3차전서는 불펜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4차전서 1차전 선발을 쓰지 않을 경우에도 불펜 총력전은 불가피하다. 1~2차전 선발이 유력한 해커와 스튜어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잘 던지면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그래야 불펜을 최대한 아끼면서 3~4차전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다만, 스튜어트의 경우 어깨 부상을 털어낸 뒤 포스트시즌서 꾸준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반면 LG는 1차전서 허프와 소사를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로 선발진 운용에 여유가 있다. 결국 이번 플레이오프는 LG 마운드의 선발야구와 NC 마운드의 인해전술 맞대결이다.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서는 선발야구가 힘을 발휘했다.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은 안정성, 장기적 측면에서 선발야구가 유리하다.
이재학이 이탈하면서 NC가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게 됐다. 그러나 오히려 위기의식이 강한 동기부여로 연결, 다른 투수들의 분발로 이어질 경우 플레이오프 흐름은 알 수 없게 된다. 이재학의 엔트리 제외가 이번 플레이오프의 주요 승부처다.
[이재학(위), 허프와 소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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