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세심하다. 그리고 집중력 있게 한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통합 5연패에 도전한다. 예년에 비해 상황이 좋지는 않다. 간판 빅맨 양지희가 무릎 부상으로 최소한 1라운드는 출전할 수 없다. 김단비, 최은실 등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게다가 주전가드 이승아가 임의탈퇴 처리됐다. 이은혜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홍보람도 출전시간이 길어질 듯하다.
플러스 알파도 필요하다. 외국선수들이다. 특히 WKBL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는 모니크 커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커리는 KB, 삼성생명, 신한은행을 거치면서 개인능력이 검증됐다. 힘 있는 돌파력에 중, 장거리 슈팅능력,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가담 및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다만,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종종 감정 컨트롤을 제대로 하지 못해 스스로 경기를 망칠 때도 있었다. 위성우 감독은 "그 부분은 계속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승아의 부재, 양지희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에는 사실상 커리가 승부처서 우리은행을 이끌어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커리의 감정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우리은행도 손해다.
그러나 몇몇 관계자들은 "커리가 우리은행에선 적응을 잘 할 것이다. 성질을 내고 스스로 경기를 망칠 일도 드물 것"이라고 낙관했다. 우리은행은 다른 팀들과는 달리 주전들의 기량이 확실히 좋다. 롤 플레이어들의 수행능력도 뛰어나다. 커리로선 이것저것 신경 쓸 필요 없이 자신의 롤에만 집중하면 되는 환경이다.
그런 점에서 위성우 감독은 최근 커리의 수비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커리의 수비력은 돋보이지 않는다. 커리가 내, 외곽에서 우리은행의 수비조직력에 구멍을 내면 득점을 많이 올려도 효과는 떨어진다. 19일 훈련서도 골밑 수비자세를 집중적으로 교정했다. 커리는 "우리은행은 집중력 있게 훈련하고, 헤드코치가 세밀하게 알려준다"라고 했다. 실제 위 감독은 커리와 존쿠엘 존스에게 골밑 수비를 할 때 고개를 돌리는 타이밍과 각도까지 세심하게 설명했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부적인 움직임이 모여 팀 전술의 근간을 이룬다. 반복훈련으로 전술 완성도를 높인다. 실전서 위 감독이 적재적소에 활용, 승률을 극대화하는 게 우리은행 농구의 실체다. 우리은행 훈련이 시간이 긴 게 화제가 됐지만, 사실은 커리 말대로 핵심은 디테일이다.
또한, 커리는 "위 감독은 공격에선 많이 움직이라고 말한다. 그래야 쉬운 찬스가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 역시 커리의 볼 소유욕을 낮추면서 팀 조직력에 적응시키기 위한 과정이다. 지금 커리는 우리은행이 왜 강한지 몸으로 느끼고 있다.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커리는 "예년보다 2~3일 늦게 합류했다. 큰 문제는 없다. 올 시즌에는 우리 팀의 존쿠엘 존스, 삼성생명 엘리사 토마스 등이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커리는 올 시즌 우리은행의 대항마로 꼽히는 KB도 거론했다. "박지수는 잘 모른다. 변연하가 은퇴했지만, 강아정, 홍아란, 정미란 등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난 우리은행이 챔피언에 오르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커리. 사진 =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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