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의 이튿날엔 ‘핫’하다는 디자이너의 쇼가 몰려 있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발 디딜 곳 없이 붐비던 지난 19일 컬렉션을 공개한 제인송과 J KOO, 송지오, 문수권은 특별한 장소와 시대에서 영감받아 각각의 색이 뚜렷하게 묻어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 제인송 ‘휴양지에서의 데이&나이트’
송자인 디자이너의 제인송이 오전 11시 한 여름 휴양지의 데이&나이트를 주제로 삼은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2017 SS 컬렉션은 물놀이 후 소금기에 젖은 머리카락을 넘기며 무심하게 걸쳐 입을 수 있는 가벼운 아이템부터 격식 있는 파티자리에서 입을 수 있는 아이템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휴양지에서 활용하는 아이템에 걸맞게 화려한 디테일과 여성스러우면서 과감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트렌드인 슬릿 디테일과 커프스 소매가 디자인에 가미됐고, 세일러복을 연상시키는 칼라, 러플, 아일릿이 여성스러움을 배가했다.
다양하게 활용된 소재도 특징이다. 리넨과 새틴, 레이스, 자카드, 트위드, 진이 조화돼 단조로운 느낌을 없앴다. 과감한 백리스 디자인이 특징인 스윔슈트에 리넨 재킷을 걸치거나 자수 디테일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시스루 드레스, 자카드 원단이 쓰인 롱 코트 등이 눈에 띄었다.
# J KOO ‘1920년대+1980년대 펑크룩의 조화’
런웨이가 비좁을 정도로 관람객이 가득차 큰 인기를 실감하게 했던 최진우, 구연주 디자이너의 제이쿠(J KOO)가 오후 1시30분 1920년대와 1980년대를 섞은 펑크룩을 콘셉트로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직선적인 느낌의 에이치(H)라인과 무릎까지 오는 길이로 클래식했다. 다만 평범한 것을 뒤엎은 발상의 전환이 돋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언밸런스 블록 디테일. 비대칭으로 나눠진 블록에 각각 다른 길이와 부피로 다른 패턴과 소재가 쓰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허리에만 착용하는 벨트가 무릎 뒤인 오금에 쓰인 것도 눈에 띄었다.
글렌체크와 레이스 소재를 이용해 1920년대의 클래식한 무드를 보여주면서 주름과 러플 장식을 더해 펑크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트렌디한 요소도 적용됐다. 커프스 소매나 슬릿, 플리츠 디테일이 더해져 한층 세련돼 보였다.
# 송지오 ‘오션’
오후 3시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된 송지오 2017 SS 컬렉션. 메인 모델 차승원이 캣워크가 시작되자 곳곳에서 숨죽인 탄성이 들려왔다. 이어 배우 이기우와 그룹 씨엔블루 멤버 이정신이 뒤따르자 셔터 소리가 쇼장을 가득채웠다.
차승원, 이기우, 이정신이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공개된 컬렉션은 다채로운 컬러 활용이 돋보였다. 블랙과 화이트, 하늘색, 청록색, 연녹색으로 이어져 컬렉션의 콘셉트인 ‘오션(Ocean)'을 드러냈다.
패턴은 강렬했다. 거친 붓의 터치가 슈트와 셔츠, 쇼츠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패턴이 없는 의상은 소재로 포인트를 줬다. 살갗이 비치는 시스루가 쓰인 롱셔츠는 남자의 섹시함을 부각하기에 충분했다.
# 문수권,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
오후 5시에 진행된 문수권의 2017 SS 컬렉션은 디자이너 권문수가 샌프란시스코 유학시절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때문에 컬렉션 곳곳에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요소가 등장한다. 히피 문화를 대변하는 ‘메이크 러브 낫 워(Make Love Not War)' 레터링이라든가 린콘파크의 조형물 큐피트의 화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자수 등이 통일감을 높였다.
문수권 역시 의상에 트렌디한 요소를 더했다. 손가락 끝까지 덮는 커프스 셔츠를 비롯해 옆 라인이 드러나는 슬릿, 스트랩, 디테일이 세련미를 자아냈다. 또한 붐버 재킷, 로브 스타일 재킷, 와이드 팬츠 등으로 구성돼 접근성을 높였다.
컬러 사용도 다양했다. 베이비 핑크를 비롯해 아이보리, 푸시아 핑크, 네이비, 브론즈, 화이트, 블랙 등의 컬러가 실크와 면, 울, 가죽원단과 만났다. 또한 문수권의 시그니처 디테일 중 하나인 폴카 도트가 새롭게 바뀌었다. 자카드 도트와 시스루가 조합된 원단을 이중처리해 갖가지 아이템에 더해졌다.
한편,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오는 22일까지 DDP에서 진행된다.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가 참석한 서울컬렉션은 41회 패션쇼가, 디자이너 브랜드와 신진디자이너가 참여한 제너레이션넥스트 서울 14회(26개 브랜드) 패션쇼가 열린다. 또한 명예 디자이너 한혜자의 아카이브 전시 ‘Tactus 촉각’이 오는 11월 9일까지 DDP 배움터 디자인 둘레길에서 진행된다.
[차승원, 이기우, 이정신,제인송, 제이쿠, 송지오 컬렉션(위에서 아래로).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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