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말하는 '베테랑' 곽태휘 효과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주춤했던 FC서울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형님’ 곽태휘가 있다.

서울은 19일 치른 전북 현대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종합스코어에서 3-5로 밀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서울은 올 시즌 전북전 4연패를 끊으며 남은 리그 우승 경쟁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서울의 투쟁심이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1차전 전북 원정에서도 서울은 소극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망쳤다. 그러나 2차전은 달랐다. 서울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중원에서 어려움 느꼈다. 기술보다 투쟁심과 적극성에 열세였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곽태휘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뒤에서 그런 부분을 잘 잡아서 개선이 됐다”며 곽태휘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경기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를 열정적으로 해야 한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열정을 팬들에게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험 많은 수비수의 존재는 같이 뛰는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측면 수비수 이규로는 “옆에 든든한 형이 있어서 자신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곽태휘형 한마디에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고 했다.

미드필더 주세종도 곽태휘 덕분에 공격에 치중할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곽태휘 형이 평소에는 말이 많지 않지만 경기장 안에서 중요한 순간 지적을 해준다. 그런 것들이 집중력을 높이주는 것 같다. 또 공격적으로 마음껏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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