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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샵건이 '헌집새집2'에서 '효자 래퍼'로 등극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2'(이하 '헌집새집2')에서는 샵건의 셀프 인테리어 도전기가 그려졌다.
이날 샵건은 지극한 효심을 드러내 안방극장을 감동 물결로 물들였다. 그는 인테리어를 의뢰하면서 "돈이 생기면 집을 바꾸고 싶다. 그래서 지금 생각 없이 행사를 다니고 있다"고 털어놨다.
샵건은 현재 어머니와 작은 아파트에서 단 둘이 살고 있다. 샵건 어머니는 홀로 두 자녀를 키워왔다.
샵건 어머니는 "힘든 삶을 극복하고 살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이 있어서다"라며 "내가 아들의 버팀목이 된 게 아니라 아들에게 큰 힘을 받았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자신의 방을 꾸미는 프로그램이지만 샵건은 어머니를 위한 인테리어를 요청해 감동을 더했다. 특히 그는 어머니가 작은 방에서 자신이 쓰고 있던 안방으로 옮겼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급기야 작은 방 쟁탈전이 벌어지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샵건은 "난 작은 방이 좋다. 잠자기에도 편하다"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내가 새벽에 늦게 퇴근하니 쪽방이 편하다"고 양보했다. 정말 서로를 끔찍이 생각하는 모자였다.
샵건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편하게 넓게 자는 걸 원한다"라며 "내가 다른 걸 해주지 못해 그것만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샵건의 간곡한 뜻에 따라 방을 바꿔 인테리어가 진행됐다. 특히 '헌집새집' 시즌 사상 최초로 집 전체 인테리어가 결정돼 눈길을 끌었다.
샵건의 집을 둘러본 김용현 디자이너는 "처음에는 샵건 방만 인테리어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 집에 와 보니까 이 방만 해서는 절대 답이 안나오겠더라"라며 "그래서 집 전체 인테리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침대, 테이블을 만들며 집을 꾸몄다. 인테리어를 하는 내내 샵건의 지극한 효심이 돋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샵건은 다가오는 어머니의 생신 기념 선물로 화장대를 직접 만들었다. 그는 "엄마가 지금까지 다른 어머니들처럼 산 적이 없다"라며 "방에 화장대도 없고 평범한 어머니들 방처럼 꾸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깜짝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샵건은 리폼하려는 가구에 비밀 서랍을 발견하자 "어머니에게 편지를 써서 넣어놔야겠다"라는 로맨틱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지인들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효자였다. 이날 지원사격에 나선 절친 몬스타엑스 주헌은 "샵건이 정말 어머니, 가족밖에 모른다. 진짜 각별하게 챙긴다"라며 "항상 이 친구가 쓰는 랩 주제는 가족이다. 본인이 잘 돼서 가족을 지킬 거라는 마인드다"고 전했다. 샵건은 "가족은 내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4일간 이어진 인테리어가 끝나고 드디어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왔다. 180도 달라진 자택을 둘러보며 마치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이 모습에 샵건은 "오랜만에 엄마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봤다. 기분이 이상했다"라며 "엄마가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더라. 그동안 내가 못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나만 생각하고 달려온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샵건 어머니는 격하게 감동했다. 그는 "상상초월이었다. 인테리어 잡지에나 나오는 집 같았다"라며 "예전에는 꾸미는 걸 좋아했는데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들이 직접 만들어줘서 이젠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들여다 볼 거 같다. 아들의 손 때가 묻은 거라 평생 써야할 거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제는 당당하게 살고 싶다. 집이 변함으로써 이렇게 큰 마음의 변화가 올지는 몰랐다. 내일부터는 삶과 생각이 좀 바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2'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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