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이 상주상무를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아드리아노의 멀티골에 힘입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전북을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오를 수 있었지만 후반전 중반까지 고전을 펼친 가운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서울의 아드리아노(브라질)는 이날 경기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올시즌 리그 16호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 19일 열린 전북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과 비교해 별다른 선수 변화 없이 상주전에 임했다. 아드리아노 데얀(몬테네그로) 박주영이 공격수로 나섰고 고요한 주세종 오스마르(스페인)도 변함없이 중원을 구성했다.
전북을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서울은 3일 만에 치른 상주전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은 상주전에서 전반 8분 만에 아드리아노가 선제골을 터트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듯 했지만 이후 상주의 경기력에 고전했다. 김성준 신진호 유준수 등이 미드필더진에 포진한 상주는 서울과의 중원싸움에서 뒤지지 않았고 박수창 조영철 등을 활용한 속공으로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결국 상주는 전반 21분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박수창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성준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선 유준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대각선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상주는 후반전 중반까지 서울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 내용을 보이며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미드필더진의 공격지원과 함께 공격진의 날카로운 돌파가 살아나며 서울을 꾸준히 위협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유준수는 역전골 뿐만 아니라 후반전에는 스리백을 구축하며 서울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은 상주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지만 후반 27분 아드리아노가 또한번 득점에 성공해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아드리아노는 페널티지역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이날 경기 멀티골을 기록했다. 재동점골 이후 분위기를 주도한 서울은 후반 31분 데얀 대신 다카하기를 투입해 중원을 장악하기 시작했고 이후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상주의 조진호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경기 운영을 잘했다. 서울이 주중에 경기를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 한 것 같고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했다"며 "압박과 빌드업, 상대 수비 뒷공간 공략이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체력 부담이 있지만 3경기까지는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전반전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상대팀에 빠르고 민첩한 선수들이 많아 고전했다. 고민이 된다. 완전히 변화시키기는 어렵고 있는 자원을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