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조 잭슨만큼은 아니지만, 히트 칠 것이란 예감은 든다.”
KGC인삼공사가 폭발력을 바탕으로 역전승을 챙겼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100-95로 역전승했다.
1쿼터에만 7개의 3점슛을 허용, 줄곧 끌려 다니던 KGC인삼공사는 3~4쿼터에 47-31로 압도적 경기력을 뽐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데이비드 사이먼(26득점)과 오세근(23득점)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이정현 역시 3점슛 4개 포함 2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승기 감독은 “초반 사이먼, (오)세근이의 수비 로테이션이 안 맞았다. 슛 찬스까지 계속 내줘 힘든 경기를 했다. 스위치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첫 경기부터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인 오세근에 대해 “몸 상태가 지난 시즌보다 안 좋은 것 같아 계속 걱정했다. 하지만 오늘처럼만 해주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베일에 가려졌뎐 단신 외국선수 키퍼 사익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익스는 3쿼터에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15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조 잭슨과 비슷한 유형’이라는 세간의 평가 그대로였다.
김승기 감독도 만족하는 눈치다. “제일 걱정을 많이 한 선수였다. 한동안 몸이 안 좋아 훈련을 쉬게 했는데, 본인을 내쫓을 거란 걱정을 하고 있더라. 대화로 풀었다”라고 운을 뗀 김승기 감독은 “22일에 맞춰 몸을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조 잭슨만큼은 아니어도 히트 칠 것이란 예감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합류했으나 데뷔시즌에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문성곤은 이날 24분 4초 동안 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은 2개 가운데 1개를 넣었다. 경기종료 직전에는 5반칙 퇴장 당했다.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에 대해 “아직 정신이 없다. 수비는 정상적으로 해주는데, 한 번 수비가 안 되면 난사를 하는 부분을 고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성곤의 드래프트 동기이자 비시즌 박찬희와의 맞트레이드로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한희원은 결장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뛸 선수가 많다 보니 어깨가 처져있다. 장점을 살려주려고 하는데,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부터 많이 투입할 것이다. 선발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 나중에 활약을 보??루 선수”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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