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라이언킹’다운 장악력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 빅맨 오세근이 팀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오세근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 선발 출전, 34분 1초 동안 23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득점, 리바운드 모두 데이비드 사이먼(26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에 이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기록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이정현, 키퍼 사익스의 활약까지 더해 100-95로 역전승했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에만 7개의 3점슛을 허용했지만, 오세근이 10득점을 쏟아 부은 덕분에 추격권에서 SK를 괴롭힐 수 있었다. 오세근은 4쿼터에도 경기종료 1분 34초전 3점차로 달아나는 골밑득점, 막판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등으로 팀에 공헌했다. 4쿼터에만 7득점을 집중시켰다.
오세근은 경기종료 후 “개막전을 뛴 건 오랜만인데, 이겨서 좋다. 초반에 생각했던 것보다 느슨한 수비가 나와 힘든 경기를 했지만, 공격적인 부분은 준비한 게 잘 나왔던 것 같다.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이어 몸 상태에 대해 묻자 “최근 2주 동안 몸 상태가 굉장히 좋았다. 연습경기 할 때도 괜찮았는데, 감독님이 조절을 잘해주신 덕분이다.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오세근의 파트너는 찰스 로드였지만, 올 시즌은 사이먼으로 바뀌었다. 탄력과 기동력은 로드가 낫지만, 공격이라는 측면은 사이먼이 보다 효율적인 자원이다.
오세근은 사이먼과의 호흡에 대해 “감독님이 지난 시즌과 달리 하이-로우를 많이 주문하신다. 1대1 공격력도 좋은 선수라 연습경기를 통해 호흡을 끌어올려왔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이어 “오늘도 내가 패스 미스를 했을 뿐 사이먼의 움직임은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더불어 올 시즌 포부에 대해 묻자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나. 오늘 안 좋았던 부분을 다듬으면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팀의 공격력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수비를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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