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달의 연인' 홍종현 퇴장, 인생캐릭터 남기고 떠났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달의 연인' 홍종현이 인생 캐릭터를 남기고 퇴장했다.

2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 17회에서는 왕소(이준기)가 황제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왕소는 난을 일으켰다. 왕요(홍종현)를 몰아내고 황제가 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나선 것. 엎친데 덮친격으로 왕요는 형제들을 죽이고 황제에 오른 트라우마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또 왕요는 어머니인 황후 유씨(박지영)가 자신을 권력을 위한 도구로 여겨 왔다는 사실에 괴로워 했다. 왕요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자 왕정(지수)을 황제로 즉위시키기 위해 수를 썼다.

왕요는 황후 유씨에게 분노했다. 버림 받은 왕소의 마음까지 이해하게 됐고, 결국 해수(아이유/이지은) 눈앞에서 세상을 떠났다.

왕요가 죽는 과정에서 이를 연기한 홍종현의 연기력이 빛났다. 현대극에 주로 출연했던 홍종현은 사극에서 악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날카로운 눈빛과 강한 말투 등으로 왕요를 표현했고, 이후 수염을 붙인 뒤엔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란을 일으키고 황제에 즉위한 이후에는 홍종현의 내면 연기가 한층 돋보였다. 형제를 죽이고 황제가 된 왕요는 트라우마로 인해 괴로워 했고, 정신적으로 고통 받았다. 홍종현의 복잡한 심경이 그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극대화됐다.

홍종현은 죽음으로 퇴장하면서까지 그의 배우 인생에 있어 역대급 연기력을 펼쳤다. 가히 '인생 캐릭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캐릭터를 맡아 한층 발전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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