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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꽃놀이패' 안정환, 유병재가 배신 속에서도 우정을 꽃피웠다.
24일 방송된 SBS '꽃놀이패'에서는 강원도 평창 여행기가 그려졌다. 위너 강승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안정환, 은지원, 유병재, 강승윤은 흙길에 당첨돼 허름한 집에서 자야 했다. 이 때 안정환, 은지원, 강승윤은 '배신의 아이콘'인 유병재를 시험해 보기로 했고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안정환, 은지원, 강승윤은 가짜 환승권을 놓고 유병재가 배신을 하게 될지 지켜봤다. 유병재는 고민도 없이 곧바로 가짜 환승권을 사용하며 흙길 멤버들을 배신했다.
이후 몰래카메라임을 알게 된 유병재는 좌절했다. 이내 몰려온 창피함과 미안함게 멤버들에게 무릎까지 꿇었다. 안정환은 유병재 모습에 폭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배신에 씁쓸해 했다.
그러나 이들의 우정이 한순간의 배신으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예능적인 부분에서는 배신 만큼 재미를 주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했다.
이후 안정환, 유병재는 카메라가 꺼지기 전 잠자리에서 우정을 지켰다. 유병재는 조심스레 안정환의 학창 시절을 물었고, 안정환은 "가장 슬픈 일이 있었는데 옷이 없는데 5일인가 똑같은 옷을 입고 갔다. 친구들이 놀렸다. 냄새도 나고"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유병재는 안정환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었고, 안정환은 "눈에서 눈물나는거는 그건 눈물이 아니다. 진짜 슬프면 눈물이 안난다. 가슴으로 우는건 자기밖에 모르더라고"라고 밝혔다.
안정환이 "내가 오렌지를 고등학교 때 처음 먹어 봤다니까?"라고 말하자 유병재는 "나도 그게 뭔지 안다. 소고기를 진짜 늦게 먹었다"고 맞장구 쳤다. 안정환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그 맛은. 할머니 주려고 싸왔었다. 소풍 가서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조그만 방에서 자니까 이런 저런 얘기 하다 잤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았기 때문에 서로 알아가는 단계 같다"고 털어놨다.
유병재 역시 "나는 되게 마음을 안 열고 낯도 되게 많이 가리고 사람하고 잘 못 어울리는 편인데 자연스럽게 정환 형이랑 친하게 되고 진짜 너무 좋았다"며 만족해 했다.
배신과 우정이 공존한 저녁이었다. '흙길'에서 고생을 했지만 이들의 우정은 조금씩 다져지고 있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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