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KBL 외국선수들의 동향은 확실히 좋지 않다.
WNBA 2016시즌이 최근에 끝났다. 삼성생명 나타샤 하워드는 챔피언결정전을 뛰느라 아직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 WNBA는 여름에 열린다. 올 시즌의 경우 리우올림픽 때문에 휴식기를 가졌고, 자연스럽게 늦게 끝났다.
문제는 WNBA와 WKBL을 겸업하는 대부분 외국선수들이 예년처럼 충분히 쉬고 입국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각 구단별로 외국선수들의 합류가 늦었다. 자연히 국내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조직력을 끌어올릴 시간적 여유가 짧았다. 때문에 올 시즌 초반 6개 구단의 경기력이 예년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WKBL 2016-2017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 감독들도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2라운드에 12번째로 선발한 나탈리 어천와가 있고, 1라운드 6순위에 선발한 에어리얼 파워스는 부상으로 교체가 결정됐다. 교체 선수가 들어오지는 못했다. 첫 경기에 바로 출전할 수 있도록 프런트가 강구하고 있다. 초반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서 외국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라면서 "농구는 선수, 코칭스태프, 외국선수, 프런트와 조화를 이뤄서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어천와는 몸에 근육통이 생긴 상태다. 빨리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크리스마스와 홉킨스는 한국에 온 시간이 늦어졌다. 체력적으로는 잘 안 돼 있다. 생활이나 국내선수들과의 조합은 좋다. 밝고 긍정적이라 잘 녹아 든다. 크리스마스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다. 홉킨스는 포스트와 아웃사이드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포스트업이 강점이다. 국내선수와의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크리스마스와 홉킨스에게 많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KB 안덕수 감독은 "피어슨, 바샤라는 좋은 선수다. 팀에서 하고자 하는 패턴이나 응용 전술을 빨리 적응하려고 하고 누구보다 내 얘기를 많이 듣는다. 몸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그런 마인드는 좋다. 피어슨이 3~5번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다. 바샤라에게 많이 얘기해주고 있다. 나보다 더 좋은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커리와 준쿠엘 존스가 들어왔다. 커리는 외국선수들 중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다. 특별히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실 것이다. 늦게 와서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그래도 시즌에 들어가면 본인의 몫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존스는 올 시즌 외국선수들 중 가장 큰 신장을 갖고 있다. 루키이다 보니 외국생활도 처음이다. 아직은 팀을 알아가는 분위기다. 시즌 초반보다는 중반에 적응하면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커리가 존스를 잘 이끌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외국선수들의 개인적 기량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외국선수에게 의존하는 농구가 아니라 국내선수들의 플레이를 살리기 위한 조합이 중요하다. 나름대로 팀 플레이만 맞추면 저희 팀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국내선수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외국선수들이 저평가되고 있는데 투지를 발휘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외국선수가 1명만 들어와있다. 하워드가 WNBA 파이널까지 가는 바람에 언제 들어온다고 확답을 듣지 못했다. 최대한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토마스는 9월 17~18일 WNBA시즌이 끝났는데 운동을 꾸준히 한 것 같다. 팀 운동을 따라 하는데 무리가 없다. 감기몸살로 이틀 쉬었는데 연습경기서는 큰 무리는 없다. 남자농구의 크리스 윌리엄스와 성향이 비슷하다. 그 선수와 같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뽑았다"라고 말했다.
[어천와(위), 토마스(아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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