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지수가 없어도 원래 우승후보다."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 2016-2017시즌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본래 미디어데이서 대다수 감독과 선수들은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다. 모두 선, 후배 관계로 얽혀있기 때문에 예의를 차리는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 팬들 입장에선 화끈하게 발언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KB 안덕수 감독은 확실히 달랐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던 안 감독은 지난 4월 KB를 맡아 처음으로 WKBL에 발을 들였다.
안덕수 감독은 "신인드래프트서 박지수를 뽑고 좋았다. 우승후보, 대항마라는 말이 나온다. 원래 박지수를 안 뽑아도 우승후보다. 줄곧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농구는 어디서 하든 똑같다. 미국, 일본이나 한국이나 똑같다"라면서 "감독과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 4월 18일에 부임해서 선수들과 열심히 달려왔다. 5개 구단 감독님들과 열심히 싸워보겠다.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KB가 V1의 꿈을 이루면 좋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사회자 KBSN 김기웅 아나운서가 화 난 게 아니냐고 묻자 안 감독은 "항상 화가 나 있다. 화가 났는데 왜 자꾸 묻냐. 농담이다"라며 분위기를 좋게 했다. 이어 "골퍼 최경주와 야구선수 오승환과 닮았다는 지적에 "닮은 걸 어떡하나. 그 사람도 닮고 나도 닮았다. 부모가 1명도 아니고"라고 웃었다.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도 "다 좋은 팀들이다. 우리은행이 낫다. 조직력이나 힘 있는 농구에서 우세하다. 삼성생명도 위 감독님 말씀하신대로 좋은 외국선수가 들어와서 손발이 잘 맞을 것 같다. 다크호스는 KDB생명이다. 좋은 외국선수를 데리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라면서도" 여기서 우승후보, 다크호스 거론은 큰 의미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안 감독의 KB는 특급신인 박지수를 영입, 올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미디어데이 입담전쟁서 승리한 안 감독은 코트에서 다른 5개구단 감독들과 싸워야 한다. 안 감독이 올 시즌 주목 받을 것 같다.
[안덕수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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