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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첫 경기에서 이긴데다 홈런까지 쳤다. 최고의 시작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마친 일본인투수 마에다 겐타(28, LA 다저스)가 일본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6 메이저리그를 돌아봤다. ‘닛칸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시즌을 마친 마에다와의 일문일답 인터뷰를 진행, 이를 상세히 보도했다.
마에다는 정규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 175⅔이닝을 던지며 16승 11패 평균 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LA 다저스의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해서 남긴 성과였고, 16승은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신인 최다승 타이 기록이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3경기에 등판했지만, 1패 평균 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다저스도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승 4패로 밀려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마에다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1년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6승을 따냈고, 이를 통해 자신감도 얻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도 경험할 수 있었다. 올 시즌은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웃음)”라며 올 시즌을 돌아봤다.
마에다의 뇌리에 가장 강렬히 남아있는 경기는 데뷔전이었다. 마에다는 지난 4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더불어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자 다저스의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데뷔전서 무실점, 홈런을 기록한 투수는 2001년 제이슨 제닝스(콜로라도) 이후 마에다가 처음이었다.
마에다는 “첫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긴데다 홈런까지 쳤다. 단번에 이름을 알린 것 같다. 최고의 시작이었다”라고 말했다.
마에다는 이어 “미국야구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도 느꼈다. 타자들의 스윙, 파워가 일본과 전혀 달랐다. 공을 던질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다음 시즌에는 새로운 구종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에다는 더불어 일본으로 돌아간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묻자 “온천에 들어가고 싶다. 송이버섯과 주전자찜도 먹고 싶다”라며 웃었다.
[마에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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