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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그룹 리쌍 개리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하차했다. 원년부터 함께해 7년을 함께한 개리의 하차는 '런닝맨'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개리는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된 '런닝맨'의 원년멤버. 당시 예능 활동을 하지 않았던 개리의 예능 나들이는 신선함을 줬다.
힙합듀오 래퍼인 개리의 기존 이미지는 무겁고 카리스마 넘쳤다. 때문에 그의 예능 프로 고정 멤버 발탁은 큰 모험이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그의 예능 출연에 그렇게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그러나 개리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간 숨겨왔던 입담과 센스가 폭발했다. 특유의 능글맞은 매력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다른 멤버들과의 관계 형성 역시 탁월했다. 특히 송지효와는 '월요커플'로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기도 했다. 월요일 촬영 때마다 커플이 되어 다정하게 지낸다는 의미의 '월요커플'은 두 사람이 실제 연인 관계로 발전하길 바라는 시청자들까지 생기게 했다.
남자 멤버들과도 재미있는 관계를 형성했다. 가수임에도 예능인들과 잘 어울렸고, 미션 수행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함께 몸을 부대끼고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이들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다.
게스트들이 출연할 때도 개리는 자연스러운 진행은 물론 게스트드로가 융합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어떤 게스트와도 분량 및 재미를 뽑아냈다.
'런닝맨'이 뜨거운 인기를 모으는데 큰 공을 세운 개리는 '런닝맨'이 시청률 부분에서 주춤했을 때도 멤버들과 우정을 나누며 프로그램 유지를 위해 힘 썼다. '런닝맨'의 시작부터 변화까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개리는 7년만에 '런닝맨' 하차를 결심했다. 다소 예능에 집중해 오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음악인'의 삶에 더 집중하고자 한 것. 제작진 역시 그의 의사를 존중했다.
개리가 '런닝맨'을 떠나게 되면서 '런닝맨'에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던 '월요커플'이 사라지고, 그의 인기 요소였던 예능 센스와 능글맞은 매력이 사라지게 되면서 남은 멤버들이 이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원년 멤버가 떠난 '런닝맨'의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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