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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봉을 첫 등정했던 여성 산악인 다베이 준코가 지난 20일 일본 현지에서 사망했다.
일본의 전 유명 여성 산악인 다베이 준코(田部井淳子)가 지난 20일 오전 10시 경 일본 사이타마 현의 한 병원에서 복막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일본 NHK 보도를 인용, 베이징신보(北京晨報), 신화사(新華社) 등 중국 매체가 25일 보도했다. 향년 77세.
다베이 준코는 지난 1970년 3월 일본 히말라야 등반대의 일원으로서 안나프루나 제4봉(해발 7527m)에 오른 뒤 이어서 같은 해 5월 16일 에베레스트봉(해발 8848m) 등정에 성공하면서 에베레스트봉에 오른 세계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된 전 등산가.
그녀는 지난 1981년 봄에는 티베트의 시샤팡마 산(해발 8012m) 등정에도 성공했으며 세계 오대주(五大洲) 각지의 높은 산이라고 할 만한 모든 곳을 올랐던 일본의 불굴의 여성 산악인이었다.
그녀는 키 152cm의 작은 체구의 소유자였고 두 아이를 둔 엄마이기도 했다. 10살 때부터 부친을 따라 등산 취미를 길렀던 그녀는 지난 1962년 도쿄도의 쇼와여대를 졸업한 후 현지의 한 의학잡지사에서 일할 때까지 여성 사회 산악인으로서 여러 산악 동호인 활동을 해왔다. 그녀는 결혼 후 등정 활동을 잠시 쉬기도 했으나 불굴의 의지를 갖고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다베이 준코는 지난 1995년에는 일본 여성 산악인으로서의 큰 공헌을 인정 받아 일본 내각 총리 대신(大臣)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고인의 장례식을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채 비공개적으로 이미 마친 상태라고 일본 매체를 인용, 중국 매체가 덧붙여 전했다.
[사진 = 일본의 전 산악인 다베이 준코]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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