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의 이적생 김태술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2경기 연속 팀 공격을 이끌며 삼성의 개막 2연승에 힘을 보탰다.
김태술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출전,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 마이클 크레익 등 외국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 114-91로 승,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김태술은 이날 23분 19초를 소화하며 13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정통 포인트가드 김태술은 동료의 스크린을 받은 이후 만들어내는 공격루트가 장점 가운데 하나였다. 군 복무를 대체한 후에는 뱅크슛의 정교함도 더했다. 다만, 전주 KCC 시절이었던 최근 2시즌 동안에는 동료들의 지원이 적었고, 역할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달랐다. 울산 모비스와의 개막전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김태술은 과거에 몸담았던 팀을 상대로도 좋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김태술은 1쿼터에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속공 득점을 어시스트하는가 하면, 스크린을 받은 이후 손쉽게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이 1쿼터 종료 1분여전 성공시킨 속공도 김태술의 스틸이 시발점이었다.
2쿼터에 휴식을 취한 김태술은 3쿼터에 투입된 후에도 삼성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는가 하면, 마이클 크레익의 속공 득점도 도왔다.
김태술은 4쿼터에도 연달아 스틸에 이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KGC인삼공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종료 3분 40초전에는 자신이 놓친 자유투를 공격 리바운드, 24점차로 달아나는 쐐기 중거리슛도 성공시켰다.
이상민 감독은 김태술에 대해 “첫 경기는 무난했다. 많이 던진 건 아니지만, 야투율이 71.4%(5/7) 나와 자신감도 생겼을 것이다. 물론 (김)태술이에게 기대하는 것은 슛보단 경기운영이다. 본인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경기력은 점차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술이 시즌 첫 2경기에서 연달아 10득점 이상, 4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건 2012-2013시즌 이후 처음이다. 2012-2013시즌은 김태술이 KGC인삼공사에서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시즌이다. 김태술이 평균 10득점 4어시스트 이상(10.6득점 4.8어시스트)을 기록한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김태술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딛고 비상할 수 있을까.
[김태술.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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