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익 폭발’ 삼성, 인삼공사 격파…4년만의 개막 2연승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국내, 외국선수들의 조화를 앞세워 쾌조의 출발을 이어갔다. 개막 2연승이다.

서울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114-9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2012-2013시즌 이후 4년만의 개막 2연승이다. KGC인삼공사 역시 4년만의 개막 2연승을 노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무위에 그쳤다.

마이클 크레익(26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내·외곽을 오가며 존재감을 뽐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17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김태술(13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의 원활한 경기운영, 이관희와 주희정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삼성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김태술을 앞세운 속공은 원활하게 전개됐지만, 외곽수비가 무딘 모습이었다. 삼성은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허용했고, 오세근의 골밑공격도 번번이 고전,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7점 뒤처진 채 맞이한 2쿼터.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관희와 주희정을 앞세운 속공이 위력을 발휘한 삼성은 크레익의 3점슛 2개까지 더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문태영의 중거리슛까지 더해 60-55로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3쿼터 중반까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가던 삼성은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번갈아 골밑을 공략, KGC인삼공사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이관희와 김태술도 힘을 보탠 삼성은 12점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삼성은 4쿼터 들어 굳히기에 돌입했다. 3쿼터까지 다소 잠잠했던 김준일까지 공격력을 뽐낸 삼성은 김태술의 속공 득점까지 묶어 경기종료 5분여전 격차를 19점까지 벌렸다. 삼성이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이후 선수를 폭넓게 기용,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KGC인삼공사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삼성은 오는 29일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개막 3연승을 노린다. 2003-2004시즌 이후 13년만의 개막 3연승 도전이다. KGC인삼공사는 이에 앞서 2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마이클 크레익.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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