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100득점 이상을 올린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오히려 우리 팀이 공격적인 농구를 보여줬고,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줬다."
삼성의 출발이 순조롭다. 개막 2연승을 질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넘볼 태세를 마쳤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14-91, 23점차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질주,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화수분 농구'였다. 삼성은 이날 마이클 크레익(26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이 팀 공격을 이끌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16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삼성은 이외에 김준일(16득점), 김태술(13득점), 문태영(12득점), 이관희(11득점), 주희정(10득점)까지 7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KGC인삼공사의 실책을 19개 유도했고, 이를 11개의 속공으로 연결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국내, 외국선수들의 조화.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진 셈이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100득점 이상을 올린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오히려 우리 팀이 공격적인 농구를 보여줬고,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줬다. 위기도 있었지만, 극복해서 이겼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크레익의 활약이 돋보였다. 크레익은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속공에도 가담했다. 3점슛은 3개 가운데 2개를 넣었다.
이상민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너무 안 던졌다. 사실 많이 시도하는 편이 아니긴 하다. 오늘 오전훈련할 때 '첫 슛이 들어가면 던져'라고 했다. 슛이 약한 선수는 아닌데, 어시스트를 더 신경쓰려고 한다. 오늘은 1~2번째 슛이 들어가며 잘 풀렸다. 라틀리프에게도 '찬스면 던져라'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상민 감독이 경기에 앞서 강조한 3점슛에 대한 수비는 원활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KGC인삼공사에게 총 11개의 3점슛을 헌납했다. 이 가운데 이정현에게만 5개를 내줬다.
이상민 감독은 이에 대해 "많이 허용했지만, 우리도 그만큼 넣었다. 선수들이 3점슛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터프한 수비를 했는데, 그걸 이어갔으면 한다. 우리 팀 컬러가 수비는 아니다. 공격적인 모습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7개의 3점슛을 넣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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