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피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LG 데이비드 허프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구원 등판,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허프는 22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애당초 허프는 플레이오프가 27일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예상을 뒤엎고 허프를 이날 선발 우규민에 이어 1-1 동점이던 5회 1사 2루 위기에 구원 등판시켰다. 3차전서 승리했으나 4차전을 내주면 시즌 끝이라는 절박함이 있었다. 또한, 전날 구원진이 연장전까지 소화한 피로감도 감안했다고 봐야 한다.
허프는 정규시즌에 두 차례 구원 등판했다. 데뷔전이었던 7월 14일 한화전서 1.2이닝 3피안타 1실점, 9월 10일 롯데전서 2.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
단 이틀만의 휴식이었으나, 양 감독으로선 총력전이 불가피했다. 허프 등판은 납득이 갔다. 1사 2루 위기서 대타 권희동을 5구만에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강습 타구에 재빨리 반응,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박민우 타구 역시 직접 걷어내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허프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종욱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나성범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테임즈에게 던진 2구가 허프의 몸을 맞고 유격수 방면으로 느리게 굴절, 내야안타가 됐다. 그러나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149km 높은 패스트볼을 넣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2차전서도 결승 솔로포를 맞았고, 사흘만에 박석민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이어 손시헌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김태군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김성욱에게 풀카운트서 또 다시 좌월 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
결국 LG 벤치의 허프 투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LG 벤치는 김성욱의 투런포 직후 진해수로 투수를 바꿨다. NC는 7회초 현재 1-4로 뒤졌다.
[허프.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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