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나까지 득점 욕심을 내면, 팀이 지난 시즌보다 안 좋아질 수 있다. 경기운영에 집중할 것이다.”
김태술이 서울 삼성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김태술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삼성의 114-91 완승에 힘을 보탰다.
김태술은 이날 23분 19초 동안 13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김태술은 장점인 속공전개를 연달아 선보이는가 하면,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기도 했다.
김태술은 경기종료 후 “첫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 역전을 주고받는 경기였지만, 막판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게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역전을 허용하거나 안 좋은 흐름일 때 오늘 같은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술은 이어 “사실 연습경기에서도 이 정도 경기력이 나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골밑에 무게가 실려서 외곽에 있는 선수들이 공을 잡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감독님이 주문하신 부분을 선수들이 지키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KBL을 대표하는 정통 포인트가드지만, 김태술은 전주 KCC에서 뛴 지난 2시즌 동안 경기력이 크게 저하됐다. 안드레 에밋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는 팀이다 보니 김태술이 맡아야 할 역할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삼성에서 치른 2경기서 연달아 무난한 경기력을 보인 김태술은 “아직까지는 예전에 좋았던 모습을 보여줄 때처럼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진 않는다. 경기감각을 익히면, 점차 나아질 부분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태술은 이어 “개인적인 기록에 대한 욕심을 낸다면, 팀이 지난 시즌보다 안 좋아질 것이다. 지난 시즌 뛰었던 단신 외국선수(에릭 와이즈)보다 마이클 크레익의 1대1 능력이 더 좋다. 이 와중에 나까지 득점을 욕심내면 안 된다. 경기운영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레익은 이날 26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으로 맹활약, 삼성의 승리에 앞장섰다. 5어시스트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크레익은 공격뿐만 아니라 경기운영을 보조하는 능력까지 뽐내 눈길을 끌었다.
김태술은 이에 대해 “크레익은 가드까지 맡을 정도로 능력이 있는 선수다. 다만, 내 영역까지는 안 넘어왔으면 한다. 나도 이제 막 감을 찾고 있는데…”라며 웃었다.
[김태술.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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