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또 다른 유형의 히트상품이 등장했다. 한때 KBL을 호령한 조니 맥도웰을 보는 것만 같았다. 서울 삼성 단신 외국선수 마이클 크레익이 2경기만에 눈도장을 찍었다.
크레익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맹활약, 삼성의 114-91 완승을 주도했다.
크레익은 이날 단 24분 22초만 뛰고도 26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놀라운 생산성이다. 야투율도 75%에 달했다.
크레익은 경기종료 후 “팀원들이 잘해서 이길 수 있었다. 3점슛이 좋은 팀을 상대로 모두들 수비를 열심히 한 덕분이다. 매치업된 오세근은 힘이 좋은 선수였지만, 빈 곳을 공략한 덕분에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점슛도 인상적이었다. 크레익은 이날 2쿼터에 3점슛을 2개 던졌고, 모두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비록 3쿼터에 던진 3점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셈이다.
이상민 감독은 이에 대해 “연습경기에선 너무 안 던졌다. 사실 많이 시도하는 편이 아니긴 하다. 오늘 오전훈련할 때 코치가 ‘첫 슛이 들어가면 던져’라고 하기도 했다. 슛이 약한 선수는 아닌데, 어시스트를 더 신경 쓰려고 한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당사자인 크레익은 비화를 전했다. “첫 번째 3점슛은 상대가 뒤로 물러나서 ‘한 번 해보자’라는 식으로 던졌는데 들어갔다. 그래서 두 번째 3점슛도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라고 운을 뗀 크레익은 “연습할 때 이관희와 3점슛 내기를 많이 한다. 덕분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하자 이관희는 “그래도 내가 7-6으로 이기고 있다”라며 웃었다.
한편, 크레익은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NBA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매직 존슨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말한 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크레익은 더불어 “KBL은 빠른 농구를 추구해서 나와 잘 맞는다. 마음에 드는 리그다. 적응을 마치면, 몸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크레익.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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