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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3일 휴식에도 해커는 굳건했다. 진정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에릭 해커(NC 다이노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해커는 지난 21일 마산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였다. 당시에도 해커는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팀의 3-2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당시 투구수는 97개. 마운드 운용에 큰 변화가 없는 이상 해커는 5차전 등판이 유력했다.
그러나 NC는 24일 펼쳐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LG에게 일격을 당했다. 초반부터 신예 장현식이 무너진 탓에 필승 계투진을 모두 소모하고 경기를 내줬다. 가용 인원이 경험이 적은 구창모, 배재환, 임정호 등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NC 김경문 감독은 3일 휴식을 취한 해커를 4차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김 감독은 4차전에 앞서 “해커가 자진해서 4차전 선발투수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래서 애초에 플레이오프 선발진을 3명으로 결정했다. 휴식일이 짧았지만 힘내서 던지길 바란다”라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4차전 마운드에 오른 해커는 확실히 지난 1차전보다는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직구의 구속도 1~2km 정도 떨어졌고, 변화구가 뜻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법. 해커는 매 이닝 맞이한 위기서 완급조절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1회 1사 1, 3루, 2회 2사 2루, 3회 무사 만루, 4회 2사 2루, 5회 2사 2, 3루 위기서 단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해커의 이날 성적은 7이닝 6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1실점. 3일 휴식에도 혼신투를 펼치며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해커였다.
[에릭 해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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