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4번째 한국시리즈에선 왕관을 쓸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3일 휴식을 취하고 나온 선발 투수 에릭 해커의 역투가 빛났다. 해커는 완급조절을 통해 떨어진 구위를 극복하며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이번 가을 조용했던 에릭 테임즈와 2차전 결승포의 주인공 박석민이 각각 솔로포를 때려냈다. 7회에는 김성욱이 투런포로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장식했다.
8회초 박민우의 적시타로 2점을 만든 뒤, 8회말 원종현의 난조로 3점 차까지 쫓겼지만 9회초 이호준, 김태군의 적시타로 한국시리즈행에 쐐기를 박았다.
NC 김경문 감독은 유독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대표팀 감독으로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금메달로 명예를 드높였지만 프로에선 단 한 차례도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첫 경험부터 가혹했다. 두산 감독 시절이던 2005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삼성에게 내리 4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7년과 2008년에는 김성근 감독의 SK를 넘어서지 못했다. 2007년 먼저 2승을 거두고 내리 4연패를 당했고, 2008년 역시 1차전을 먼저 잡고도 2~5차전을 내줬다.
김 감독은 이후 두산을 떠나 2011년 신생팀 NC의 초대 감독을 맡아 최근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 탈락, 2015년 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나 올해에는 비로소 대망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두산 시절까지 포함하면 8년 만의 한국시리즈다.
김 감독의 4번째 한국시리즈 도전이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NC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