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결국 잠실 덕아웃 한국시리즈는 무산됐다.
LG가 25일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졌다. 1승3패로 탈락을 확정, 시즌을 마감했다. LG는 2002년 이후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이로써 두산과 LG의 잠실 덕아웃 한국시리즈도 무산됐다.
두산이 파죽지세로 2016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LG도 와일드카드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상승세를 탔다. 때문에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잠실 덕아웃 한국시리즈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었다.
두산과 LG는 국내에서 가장 두꺼운 팬덤을 보유했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흥행과 입장수익 측면에서도 두 팀의 덕아웃 시리즈는 최고의 카드다. 아무래도 KBO는 두 팀의 잠실 덕아웃 한국시리즈가 성사되길 기대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았다.
올 시즌 포함, 두 팀이 한국시리즈 덕아웃 시리즈가 성사될 뻔한 시즌이 있었다. 대표적인 시즌이 1995년이다. 당시 OB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LG를 2위로 밀어내고 극적으로 우승을 따냈다. 전력, 분위기상 두 팀의 한국시리즈가 성사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LG는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롯데에 2승4패로 무너지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접었다. 1994년에 이어 한국시리즈 2연패 꿈도 그대로 접었다. OB는 한국시리즈서 롯데를 4승3패로 꺾고 1982년에 이어 13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역사를 돌아보면 두 팀은 한국시리즈는 고사하고 포스트시즌서 맞붙었던 기록도 별로 없다. 1993년 준플레이오프서 OB가 3위, LG가 4위 자격으로 맞붙어 LG가 2승1패로 웃었다. 1998년에는 LG가 3위, OB가 4위 자격으로 역시 준플레이오프서 격돌, LG가 2승을 거뒀다.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13년이었다. LG는 김기태 전 감독 부임 이후 2년만에,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 준플레이오프서 넥센을 꺾은 두산과 만났다. 그러나 이때는 두산이 4승2패로 LG를 따돌리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과연 잠실 덕아웃 한국시리즈는 언제 성사될까. 두산은 당분간 KBO리그 최강전력을 당분간 유지할 듯하다. 결국 LG의 선전에 달렸다. LG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서 패퇴했으나 리빌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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