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더 이상의 FA컵 ‘무관의 한’은 없다!”
창단 첫 FA컵 우승을 노리는 울산이 26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2016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1983년 구단 창단 이래 수많은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한국축구를 이끌어 온 ‘전통축구명가’로 자리매김 해왔다. 그러나 유독 인연이 없었던 대회가 바로 FA컵이었다.
울산은 지난 1996년 처음 대회에 참가한 이래 준결승만 이번까지 10번 진출했지만, 결승진출은 1회에 불과하다. 결승에 진출했던 98년에는 당시 천안 일화에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에 울산은 오는 준결승전에서 반드시 수원을 상대로 승리해 결승진출, 나아가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이 준결승까지 올라온 여정을 살펴보면 이창용( 경찰청 입대)과 멘디의 활약이 컸다. FA컵 32강전과 16강에서 대전코레일(내셔널리그)와 광주를 만난 울산은 이창용의 두 경기 연속골로 각각 2-0, 1-0으로 승리했다.
이어 8강에서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외인 공격수 멘디의 멀티골을 비롯해 구단 유스출신 신인 김건웅의 데뷔골 등을 앞세워 인천에 4-1 대승을 거뒀다.
오는 준결승전 상대인 수원은 이번시즌 울산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올해 리그 3차례 맞대결에서 울산은 수원에 2승 1무를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21일 가진 첫 대결에선 정승현의 프로 데뷔골과 코바의 멀티골, 이번시즌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승준의 골을 앞세워 4-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사기가 오른 울산은 이후 리그 10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어 홈에서 열린 7월 2일 재대결에서도 울산이 웃었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새롭게 영입한 외인 공격수 멘디(울산)와 조나탄(수원)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는데, 그 결과 승자는 ‘멘디’였다.
전반전 실점으로 허용하며 0-1로 끌려가던 울산은 후반 47분 이재성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투입되어 데뷔전을 치른 멘디가 후반 49분 버저비터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마지막으로 치른 8월 경기에선 양 팀 득점없이 비겼다.
준결승전을 앞둔 선수단의 각오도 남다르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우승을 갈망하고 있다. FA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수원은 공격이 뛰어나다. 얼마나 상대의 위력적인 공격에 잘 대응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FA컵을 앞둔 선수들의 출사표도 비장했다.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성실맨’ 마스다는 “처음 울산에 입단했을 때부터 내 목표는 한 결같이 우승이었다. 우승을 하기 위해 울산에 왔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팀이다. 이번 FA컵은 이번시즌 울산이 우승을 노릴수 있는 마지막 찬스이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고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울산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이번 수원과의 준결승전 입장권을 일반석에 한해 5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문화가 있는 날’은 울산광역시가 지난 2015년부터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실시하고 있는 행사로 울산 지역 내 다양한 문화시설과 단체가 울산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참가하고 있다.
이에 울산도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 홈경기를 맞아 ‘문화가 있는 날’에 참가해 경기장을 찾아 온 울산시민들에게 입장권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할인 입장권은 경기 당일 매표소에서 구매하면 된다.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