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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이라도 탄탄하게 준비를 해서 팬분들에게 선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OST로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심에 있는 노래가 극 중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이 부른 ‘내 사람’. 음원 차트 싹쓸이는 물론 그의 노래를 듣고 그동안 인위적으로 노래해왔던 자신을 회개한다고 고백한 이가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박보검은 ‘내 사람’ 작업에 참여했던 것을 기뻤던 기억으로 추억했다. 자신의 이름 새겨진 음반이 있다는 것에 아이처럼 표정이 환해지며 순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토록 하고 싶었던 OST를 하게 돼 영광이었어요. 좋은 노래, 가사를 선물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했고요. 저한테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1위 한 것도 캡처해놨어요. (웃음) 뜻 깊었던, 소중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신기하기도 해요. 제 이름을 검색해보면 앨범 커버도 나와요. 제 이름 세글자가 있는 음반이 나왔다는 게 신기한 것 같아요.”
최근 다시 화제가 됐던 아이돌 연습생 출신설도 바로 잡았다. “연습생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박보검은 훗날 팬들을 위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이라도 탄탄하게 준비를 해서 그 때 정식으로 팬분들께 깜짝 선물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직접 작사 작곡을 하거나 해서요. 머릿속으로는 많이 생각해 놨는데… 나중에 ‘짠!’하고 들려드릴게요!”
박보검이 부른 ‘내 사람’은 극 중 자신이 연기한 이영의 지고지순한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다. 라온(김유정)을 향한 사랑은 물론 외로운 이영의 심경 등이 잘 녹아 있다.
“이영으로 살아본 느낌이요? 일단 외롭고 책임감이 많이 컸던 것 같아요. 이영이라는 친구는 아버지(김승수), 숙의 마마(전미선), 영은옹주(허정은) 밖에 없잖아요. 저에게 있어서는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믿을 사람은 장내관(이준혁), 병연이(곽동연) 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외롭고 쓸쓸하게 느껴졌어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치를 하고 살아가는데, 영이는 백성들을 위해 살아가지만 그런 것들이 잘 보이지 않기도 했고요.”
극 초반 이영의 상황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한 박보검은 이영의 매력에 대해 묻자 180도 다른 모습으로 눈을 빛내며 답을 이어 갔다.
“일단 천방지축 날라리 왕세자 모습이 다르지 않았나요? 저만 그렇게 생각했나요? (웃음) 세자라고 하면 언제나 진중한 모습을 있을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상상했어요. 영은 안에는 큰 야망과 꿈을 그리고 있지만 그걸 보여주지 않는 외유내강형이에요. 겉으로는 유약해보일지 몰라도 속으로 강인하고 우직한 모습이 있다고 극에서 표현된 것처럼 그런 모습들이 다르지 않았나 생각돼요. 풀어진 모습이 다른 왕세자와 다르지 않았나 싶고요. 예악(禮樂)을 사랑하는 세자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박보검이 꼽은 이영의 매력은 초반 그를 힘들게 하기도 했다. 풀어진 모습들이 평소 박보검의 성격과 많이 달랐기 때문.
“자신감이 없었어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고요.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설렘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하면 할수록,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자신감이 없어지고 작아졌어요. 유정이와 처음 만나 대본 리딩을 했는데 너무 잘하더라고요. 다른 선배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잘 못 하면 큰일 나겠다 싶더라고요. 감독님과 작가님을 계속 만나며 이영에게 가까워져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작품으로 청춘물의 매력을 제대로 맛본 박보검은 이후 아름다운 한복을 입어봤으니 교복의 미를 보여줄 수 있는 청춘물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요즘 들어 청춘물을 해보고 싶어요. 더 늦기 전에 교복을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극을 통해 아름다운 한복을 많이 입었는데 한국 교복의 미를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웃음) 이번에 OST에 참여함으로 인해 음악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음악 적으로 교감하고 성장하는 그런 이야기요. 극 중 노래도 해보고 싶고. OST를 하며 그런 마음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배우 박보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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