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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럭키'요? 이렇게까지 잘 될거라고 예상하진 못했죠. 그래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웃음)"
이제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이준이다. 이준은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 배급 쇼박스)에서 유해진과 몸이 뒤바뀌는 캐릭터를 맡아, 독특한 웃음과 액션을 담당했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 형욱(유해진)이 목욕탕 키(Key) 때문에 무명배우 재성(이준)으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물로, 지난 13일 개봉 이후 46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흥행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만난 이준은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최근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 변호사 역으로 출연 중인 터라, '럭키'의 인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촬영장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럭키'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요? 힘든 시기이고 하니까 잠시나마 힘든 시기에 소소한 재미를 얻고갈 수 있다는 것이 재미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현실 웃음이 터질 정도였는데, 웃음 포인트를 잘 잡지 ?訪女 싶어요. 현실 공감,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해요. 디테일한 포인트들도 그렇고요."
이준은 '럭키'에서 '디테일한 포인트'들을 위해 노력했다. 사실 스크린에서 스쳐지나가는 비주얼적인 부분들까지도,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재성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다. 일부러 라면을 많이 먹고자기도 하고 여러번 선탠을 해 런닝셔츠 자국을 몸에 만들고 머리카락과 수염, 심지어 손톱까지 길렀다.
"일상생활하는 것에 어려움은 크게 없었는데, '럭키'를 위해 손톱을 기르는 동안 행사장에서 사진을 찍는데 손가락 하트를 해달라는 거예요.(웃음) 제가 봐도 손톱이 너무 많이 길어서 더러워보였는데 좀 난감했어요. 또 팬사인회에서 손톱이 너무 길어서 팬들이 실망할까봐, 그런 모습들이었던 것 같아요."
이준은 '럭키'에서 자신이 첫 등장하는 목 매려는 장면과 극 후반부 액션 장면에 올인을 했다고 말했다. 확실히 비주얼적으로 보여줘야했고, 순차적이지 않은 촬영 스케줄 탓에 촬영 내내 덥수룩한 머리와 손톱을 기르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신었던 신발, 옷부터 시작해서 영화에 등장하는 민소매 옷은 강원도에서 제가 직접 사가지고 온 옷이었어요. 일본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던 중, 시간이 있어서 한 매장에서 다 입어보고 엄선해서 고른 거였어요. 머리도 일부러 가운데 구멍나게 하는 작업이 오래걸렸는데 계속 누워있었던 것 같아요."
충분히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비주얼적인 모습을 쉽게 완성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준은 스스로 재성을 만들어갔고 그 과정 속에서 재성이 됐다. 촬영장에서 유해진에게 말 한 번 걸기에도 조심스러울 정도로, 연기에 대한 스스로의 고민과 조심성이 있는 배우다.
"'럭키'처럼 삶이 바뀌는 걸 원하지 않아요. 그냥 지금의 제 삶에 만족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만수르'라고 답했거든요. 그런데 그 또한 돈과 상관없이 많은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뭘 하든 뭘 이루든 욕심이 많아서, 항상 부족함을 느껴요. 하지만 행복하고, 나이가 더 들고 그래도 지금 시절을 그리워할 것 같아요. 지금 제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살고 있어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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