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CC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주 KCC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리오 라이온스의 활약에 힘입어 73-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즌 3번째 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모비스는 또 다시 첫 승을 이루지 못하며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1-2위팀간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이날 전까지 분위기는 지난 시즌과 달랐다. 주축선수들의 부상 속 나란히 개막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
1쿼터는 15-15 동점으로 마쳤다. 한 팀이 도망가려고 하면 다른 팀이 곧바로 추격했다. KCC는 라이온스가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모비스에서는 찰스 로드가 지난 2경기에 비해 코칭스태프를 만족시켰다.
2쿼터에는 양 팀 외국인 선수 숫자 차이가 났다. 2명이 모두 뛸 수 있는 쿼터지만 KCC는 안드레 에밋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
하지만 주도권은 모비스가 아닌 KCC가 잡았다. 1쿼터에 이어 접전을 이어가던 KCC는 28-26에서 김민구의 3점포로 5점차를 만들었다.
이후 모비스가 함지훈의 바스켓카운트로 맞불을 놨지만 KCC는 라이온스와 송교창의 득점으로 6점차를 만들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KCC의 37-31 리드. 라이온스가 전반까지 15점을 올린 가운데 송교창도 8점을 보탰다.
3쿼터 중반까지는 모비스가 쫓아가면 KCC가 도망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모비스는 전준범의 가운데 3점슛과 로드의 덩크로 3쿼터를 시작했다. 36-37. 전준범의 3점슛은 이날 모비스의 첫 3점포이기도 했다. 그러자 KCC는 라이온스의 연속 4득점과 송교창의 뱅크슛으로 7점차로 벌렸다. 이후 로드의 연속 득점으로 3점차.
이후 양 팀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이현민의 뱅크슛과 라이온스의 풋백 득점으로 7점차를 만든 KCC는 송교창의 팁인과 김민구의 왼쪽 사이드 3점슛 등으로 순식간에 56-40을 만들었다. 16점차까지 뒤진 모비스는 3쿼터 막판 점수차를 좁히며 4쿼터 여지를 남겼다. 58-49, KCC가 9점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모비스가 3쿼터 막판 흐름을 4쿼터 초반에도 이어갔다. 전준범과 밀러의 연속 득점 속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KCC는 라이온스의 득점으로 근소한 우세를 이어갔다. 이후 KCC가 7점차로 벌리며 승기를 굳힌 듯 했지만 모비스는 1분 30초를 남기고 전준범의 3점슛으로 다시 2점차를 만들었다. 이어 밀러의 자유투 득점으로 1분을 남기고 71-71 균형을 이뤘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KCC였다. 17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작한 KCC의 해결사는 라이온스였다. 1.5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마지막 한 번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준범의 슈팅이 빗나가며 대역전극은 없었다.
라이온스는 결승 득점 포함 36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교창은 데뷔 이후 최다인 14점(6리바운드)을 올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모비스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끝까지 미궁 속으로 빠지게 했지만 16점차 역전승을 현실로 만들지는 못했다.
[리오 라이온스.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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