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장은상 기자] 삼성화재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위비와의 맞대결에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의 46득점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2(25-15, 18-25, 25-19, 20-25, 19-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올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를 상대로는 지난 9월 KOVO컵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삼성화재전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상대전적 18전 18패, 지독한 천적 관계를 이번에도 끊어내지 못했다.
1세트는 높이에서 우위를 가져간 삼성화재의 압승이었다. 삼성화재는 김명진의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타이스 덜 호스트, 류윤식, 김규민이 잇달아 상대 공격을 막아내 블로킹으로만 6득점했다. 이어 주포 타이스가 홀로 8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 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규민, 김명진의 블로킹이 또다시 터지며 세트 초반 4-0으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공격과 신으뜸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부터 갑자기 범실이 늘어났다. 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김명진이 3연속 공격 범실을 기록해 역전을 허용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여전히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홍석까지 득점 행진에 합류해 손쉽게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들어 두 팀은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1점 차 내 접전을 이어갔다. 리드를 잡은 것은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후위 공격이 연달아 터지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세트 타이스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70%. 우리카드 수비진을 압도하며 홀로 8득점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3세트에만 9개의 범실을 기록해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4세트 초반에도 두 팀의 호각세는 계속됐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에 이어 신으뜸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더해갔다. 삼성화재는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타이스에게 공격을 집중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파다르의 크로스 공격이 계속해서 득점으로 연결됐고, 이동석의 서브 에이스까지 들어가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의 25-20 승리.
우리카드는 5세트 들어 타이스 봉쇄에 성공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최홍석이 타이스의 공격을 연속해서 막아내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스 카드를 계속 고집했다. 타이스는 연타 득점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하며 추격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은 타이스는 역전 점수까지 만들어냈다. 삼성화재는 블로킹으로 마지막 점수를 만들어내며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사진 = KOVO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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