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프 결승타' 클리블랜드, 컵스 꺾고 우위 선점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클리블랜드가 컵스에 진땀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차전 패배를 설욕한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위를 점하게 됐다.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클리블랜드가 컵스보다 기회를 더 많이 잡았지만 적시타 불발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1회초 1사 1, 3루 절호의 찬스는 견제사와 삼진으로 무산시켰고, 5회 1사 1, 2루 기회 역시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계속해서 문을 두드린 클리블랜드는 7회가 돼서야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로베르토 페레즈의 안타가 시발점이었다. 이후 타일러 나퀸의 희생번트와 폭투, 라자이 데이비스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고, 대타 코코 크리스프가 우측으로 향하는 천금 같은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의 결승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컵스는 마지막 9회말 선두타자 앤서니 리조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끝까지 클리블랜드를 압박했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투수 조쉬 톰린이 4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앤드류 밀러-브라이언 쇼-코디 알렌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컵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타의 주인공 크리스프가 빛났다.

컵스 역시 선발투수 카일 헨드릭스가 4⅓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어진 5명의 투수 또한 1점 밖에 내주지 않았으나 결국 그 1점에 무릎을 꿇었다.

[코코 크리스프.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