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이 21년만의 통합우승,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서 NC 다이노스에 연장 11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두산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양 팀 모두 득점 기회를 많이 놓쳤다.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전안타를 쳤다. 양 팀 통틀어 한국시리즈 첫 안타. NC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폭투도 범했으나 닉 에반스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2사 3루 찬스를 놓쳤다.
3회말에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두산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전안타를 쳤다. 김재호가 희생번트를 댔다. 1루수 에릭 테임즈가 1루로 대시하는 사이 2루수 박민우가 1루에 커버를 들어오는 과정에서 김병주 1루심과 충돌했다. 박민우는 그라운드에 나뒹굴었고, 김재호는 1루를 밟았다. 그 사이 허경민이 뒤늦게 2루에서 3루 진루를 시도하다 태그아웃됐다. 두산은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4회말에도 2사 후 민병헌이 볼넷을 얻어낸 뒤 합의판정 끝에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역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5회말에는 2사 후 박건우의 중전안타에 이어 오재원이 풀카운트서 런&히트에 성공,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오재일이 1,2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으나 NC 2루수 박민우의 시프트에 걸렸다.
그러자 NC가 6회초에 처음으로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성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니퍼트의 퍼펙트를 깨는 순간. 손시헌이 곧바로 보내기 번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도 6회말 2사 이후 연속안타를 쳤으나 또 선취득점에 실패했다. NC 역시 7회초 2사 1,3루 찬스를 놓쳤다. 두산도 7회말과 8회말에 NC 구원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의 1차전은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NC가 10~11회초 찬스를 놓치자 두산에 기회가 왔다. 1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중전안타를 쳤다. 김재호가 중견수 뜬공을 날렸으나 NC 중견수 김성욱이 놓쳤다. 조명탑 불빛에 시야가 가린 듯했다. 무사 1,2루 찬스서 박건우가 좌익수 뜬공을 날렸다. 그 사이 주자 2명 모두 진루했다. 오재원이 고의사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오재일이 NC 임창민을 상대로 끝내기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허경민이 홈을 밟아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34⅓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용찬이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현승은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친 오재일이 돋보였다.
NC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는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원종현, 이민호, 임창민이 이어 던졌다. 임창민이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은 니퍼트의 역투에 단 3안타에 그쳤다.
[한국시리즈 1차전 주요장면.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잠실 김성진 기자 ksjl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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