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그토록 원하던 적시타는 없었다. 그럼에도 웃었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10개 구단 최강타선을 자랑한다. 시즌 동안 타율 1위(.298) 홈런 1위(183개)에 올랐다. 이는 득점권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305를 기록하며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오랜만의 실전. 때문에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우려됐다. 하지만 이날 두산 타선은 9안타를 때리며 크게 문제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득점권. 주자가 2루 이상만 나가면 너나 할 것 없이 침묵했다. 2회말 1사 2루에서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난 데 이어 3회에도 2사 1, 2루에서 오재일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후 4회말 2사 2루, 5회말 2사 1, 3루, 6회말 2사 1, 2루, 7회말 1사 2루 기회를 놓쳤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5회 오재일이 우전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시프트를 하고 있던 2루수 박민우에게 걸렸으며 7회말 오재원의 큼지막한 타구는 나성범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두산의 득점권 첫 번째 안타는 8회말 2사 1, 2루에서 나왔다. 이마저도 내야안타였다. 허경민이 빗맞은 안타를 기록한 것. 이로 인해 2루 주자였던 민병헌이 홈을 밟지 못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김재호가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결국 득점하지 못했다.
0-0으로 연장전에 접어 들었고 어느덧 11회가 됐다. 두산은 1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재호가 평범한 중견수 뜬공성 타구를 날렸지만 김성욱이 실책성 수비를 펼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번엔 달랐다. 박건우의 뜬공과 오재원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우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나성범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 때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으로 파고 들었다. 결과는 세이프.
비록 10회까지는 아쉬움을 가득 남긴 타선이지만 투수들의 호투 속 11회까지 접어 들었고 적시타 없이도 상대의 결정적 실책성 수비를 응징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득점권 11타수 1안타, 이마저도 내야안타였지만 승리하는 두산의 힘이다.
[두산 오재일. 사진=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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